새전북신문

전북도 통상닥터 사업, 2025년 성과로 증명

초보기업 수출길 열고 해외 네트워크 확장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12월 14일 14시09분

전북자치도(이하 전북도)와 전북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이 추진한 통상닥터 사업이 2025년 한 해 동안 도내 기업의 수출, 시장 다변화, 해외인증 대응, 투자유치 연계까지 아우르는 성과를 내며 지역 수출 경쟁력 강화의 실질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진원은 현장형 컨설팅을 기반으로 국내외 네트워킹을 촘촘히 연결하고, 대기업 종합무역상사 출신 등 실무 역량을 갖춘 통상 전문가를 매칭해 기업별 맞춤 지원을 강화한 것이 성과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내수에서 수출로”… 전주 A사, 2년만에 다국가 수출 성과

전주 A기업은 2023년까지 수출 실적이 전무한 내수 기업이었으나 2024 ~ 2025년 통상닥터 지원을 통해 첫 수출을 성사시키고 시장 확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A기업은 2024년 10월 호주에 USD 33,000 규모 수출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미국, 몽골, 키르키즈스탄 등으로 수출국을 빠르게 넓혔다. 또한 그리스와 인도에는 샘플 수출을 진행하며 EU·남아시아 시장 진입 가능성도 확인했다. 현재 캐나다, 폴란드,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신규 시장도 개척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담당 통상닥터 위원은 해외 바이어 발굴부터 수출상담, 인증 로드맵 수립까지 전 과정에 걸쳐 밀착 지원을 제공했으며, 특히 몽골 동행 출장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해 계약 성사와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A기업 측은 “내수 중심 구조에서 ‘내수+수출’ 체제로 전환이 시작됐고,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수출을 시작한 것이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초 UL 인증획득이 예상되는 만큼 인증 완료 시 미국·캐나다 수출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호주 및 EU(CE) 인증은 이미 완료됐고, 러시아/CIS 인증도 연내 예상돼 향후 대상국으로의 수출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

○농업 분야도 ‘초도 계약’ 견인…서류·리스크 헤지로 첫 수출 성사

농업 분야에서도 통상닥터의 실무지원이 초도 수출 성사로 이어졌다. 익산 소재 농업 B사는 통상닥터의 PI(Proforma Invoice)·Invoice 작성과 계약 과정에서의 리스크 헤지(위험관리) 지원을 통해 파키스탄 바이어와 초도 계약을 체결하고 USD 18,000 첫 수출을 달성했다.

○전북도는 “수출 초보기업일수록 계약서·대금결제·서류작성 등 기본 단계에서 시행착오가 크다”며 “통상닥터가 실무 공백을 메우면서 기업이 첫 수출의 문턱을 넘도록 돕는 것이 사업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연결’이 만든 큰 그림…네트워킹·투자유치까지 확장

전북도 통상닥터 사업의 2025년 성과는 단일 계약 성사에 그치지 않고 통상거점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바이어 발굴, 전시회·수출상담회 참가, 잠재 바이어 매칭 활용 등으로 확장됐다. 전주 A사 사례에서도 경진원 해외거점을 적극 활용해 바이어 발굴과 시장 검증을 병행한 것이 성과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대기업 종합무역상사 출신 등 풍부한 산업 경험을 가진 통상닥터 인력이 기업별 상황에 맞춰 수출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까지 동행하면서 단기 성과(수출 실적)와 중장기 성과(인증·현지 네트워크·시장 다변화)를 함께 쌓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2025 통상닥터 성과공유회…우수사례 확산·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

지난 2일 개최한 ‘2025 통상닥터 성과공유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참여기업·전문가·지원기관 간 네트워크를 확대해 수출과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초보기업의 수출 첫걸음부터 주요 시장 확대, 해외 인증 대응, 동행 출장 기반의 현지 네트워크 구축 사례 등이 소개되며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통상닥터 사업은 단순 자문을 넘어 기업 현장에 들어가 실행을 함께하는 현장형 통상 파트너 모델”이라며 “2025년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수출을 시작하고 기존 수출기업은 시장을 넓히며 투자유치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진원 관계자는“통상닥터를 통해 도내 기업의 해외 바이어 발굴부터 계약·서류, 인증, 현지 네트워크까지 수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며 “2025년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첫 수출에 성공하고, 유망기업은 시장 다변화와 투자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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