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시의회 "통합축제, 명칭부터 재검토해야"

기사 작성: 이일권 기자 - 2011년 02월 16일 15시41분

군산시가 매년 봄 개최되던 벚꽃예술제, 꽁당보리축제 등 20여개 축제를 오는 4월 ‘군산 새만금 축제’로 통합해 치르기로 한 가운데, 축제 명칭에서부터 혼란을 초래하는 등 당초 통합 취지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강성옥) 소속 의원들은 16일 진행된 관광진흥과 소관 업무보고에서 새만금과 관련짓기에 무리가 있는 지역 통합축제가 ‘새만금’ 명칭을 사용하는 등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 채 통합의 효율성마저 기대할 수 없도록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정희 의원은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리기 위한 축제와 행사 등의 명칭에 ‘새만금’이 남발되면서 오히려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통합축제의 명칭때문에 외지인은 물론 시민들까지 마치 축제가 새만금 방조제에서 열리는 것처럼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대문화유산벨트화사업이 추진되고 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이 들어설 정도로 군산만의 특색을 간직한 원도심 지역이 축제에서 소외되고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통합축제 개막식과 시가행진까지 은파를 비롯한 신도심 지역에서 진행하려 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군산의 특색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으로 찾아오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합축제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종숙 의원도 “통합축제 운영을 위한 T/F팀이 구성됐음에도 각 축제가 관련부서별로 제각기 진행되고 있어 당초 축제 통합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에산절감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 “각 축제가 부서별로 치러진다면 경쟁력없는 축제 퇴출을 위한 객관적인 비교가 되겠느냐”고 군산시를 질타했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축제 명칭은 설문조사를 거쳐 축제위원회에 상정해 결정됐다”며 “새만금이 군산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명칭이 될 것으로 보고 원도심 뿐만 아닌 종합적인 틀에서 통합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축제가 올해 처음 운영되는 만큼 일단 치러보고 각 축제에 대해 평가할 것이며 인적구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축제위원회에 대해 논의를 거치는 등 다음 회기까지 관련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일권 기자 lik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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