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체육 활성화 도체육회-대학 해마다 헛바퀴만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육상 필드 창던지기서 금메달을 획득한 손다애(전북기계공고 졸업)는 올해 충북 증평군청에 입단했다.

손다애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코치님과 헤어지기 싫고 무엇보다 전북을 떠나고 싶지 않지만 진학할 대학도, 입단할 실업팀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충북 시·군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결국 도내 대학이나 실업팀에 발걸음을 내딜 곳 없었던 한 명의 체육인재가 올해 타 시도로 유출된 셈이다.

이처럼 대학체육 및 실업팀 활성화가 요원하지만 매년 개선점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고 있어 전북 초·중·고 체육인재의 연결고리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도체육회는 이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22일 도내 대학 체육부장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 선수 및 종목확대육성, 체육특기생 증원, 지도자처우개선, 선수 수업결손 보상 등을 협의했으나 소득없는 간담회로 끝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도내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체육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펼쳐봤지만 보기좋게 딱지 맞은 셈이다.

이날 대학 체육부장들은 관련예산 부족, 체육특기생 증원 및 종목 확대운영과 관련한 제도적 한계로 도체육회가 요청한 대학체육 활성화 과제 해결을 위한 합의점 찾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꿈나무 육성에 필요한 대학체육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를 가졌지만 현실화 방안에 대한 협의점을 찾지 못해 향후 재차 만남을 가진 뒤 대학총장과 직접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도내 대학이 엘리트 체육 인재양성과 팀 육성에 너무 소홀한 게 아니냐는 체육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체육인재 연결고리의 중심인 대학체육은 체육인재 육성을 통한 전북체육 상생발전보다 학생 모시기에 무게추가 기울어져 있어 전북체육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7개 대학에서 38개종목 271명의 선수를 육성하고 있지만 전북대(236점)를 포함한 일부대학의 지난해 전국체전 획득점수는 오히려 2009년보다 하락,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체육육성 종목과 체육특기생 선발도 타 시·도 국공립 및 사립대학 보다 부족하다. 육상 등 4개종목을 육성하는 전북대는 전남대보다 1개 육성종목이 많지만 한 해 특기생 선발 수는 8~9명인 반면 전남대는 14명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윤승갑 기자 pepe11@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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