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바탕 위에 산수를 그린 듯 먹으로 표현해 드러난 그 외연이 멋스럽기 그지없다.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가 그려진 조개 모양의 부채는 예술가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만든 듯 묘한 멋을 자랑한다.
하얀 부채 위에 담겨진 분재는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사실적이다. 흰 바탕 위에 검정 먹으로 눌러 찍어 자아낸 그 표현은 우리 고유의 한국적인 멋을 그대로 풍겨내고 있다.
(사)전라북도 장애인 미술협회가 장애인들이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꿈을 위한 바람’ 전시회를 기획하고, 시민들을 찾아간다.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전주 덕진 공원 내 시민갤러리에서 펼쳐질 이번 전시회는 중증 장애인 예술가의 의욕적인 창작 모습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고,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 70여 개의 부채 위에 예술적 감각을 구현해 만들어 냈다
70여 명의 장애인들의 손을 거쳐 탄생된 작품들은 하나의 작품으로 구현되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쳤다. 장애인들은 하나미술교실을 통해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고, 자신들의 자존감을 회복, 창작 욕구를 분출하고, 여기에 자신들만의 미적 감각을 더했다. 그 결과 하나의 예술 작품이 완성됐다.
(사)전북 장애인 미술협회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사회가 그들에게 주는 편견의 시선에서 부끄러워 하지 않고 문화예술에 대한 자신들의 욕구를 마음껏 분출해 자긍심을 높이고, 꿈과 비전에만 집중해 계속해서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장애인 예술가들의 예술성을 알리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함으로써 비장애인들이든 장애인들이든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와 같은 노력이 장애인들은 물론 비장애인들의 인식전환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며 “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향후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아론 기자 aro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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