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다문화 방문지도교사 관리감독 부실

<속보> 군산시 다문화·건강가정지원센터에 대한 감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문지도교사에 대해 군산시의 관리감독 부실이 빈축을 사고 있다. <본지 6월 22일자 8면 보도>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실시하고 있는 방문지도교사는 사회적일자리창출사업의 하나로 저소득가정 여성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가르치는 사업이다.

이러한 가운데 군산 A대학 총장 부인 B씨가 지난해부터 군산시 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매월 80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아가면서 방문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어 도덕적인 비난을 사고 있다.

B씨가 방문지도교사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형님(남편의 누나)이 센터장으로 있는 인근지역 C다문화지원센터에서 선발됐기 때문.

지난 2009년 2월경에 C다문화지원센터에서 방문지도교사에 선발된 B씨는 지난해 다른 방문지도교사들과 함께 군산시 다문화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방문지도교사는 사회적일자리창출사업으로 저소득층을 우선적으로 선발해야 하지만 지원자가 없을 경우에는 일반인도 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총장 부인의 위치에 있다고 하더라도 방문지도교사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있다면 문제될 게 없다”며 “굳이 도덕적으로 문제를 삼는다면 문제의 소지는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B씨는 지난해 일년간 방문지도교사로 활동하면서 연말에 실시한 만족도조사에서 전국 최하위 10%에 들 정도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족도조사는 해당교사의 방문가정(40%)과 한국어 직무능력평가인 필기시험(30%), 시 다문화지원센터(30%)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이 만족도조사에서 B씨는 66.56점을 받아 전국 하위 10% 기준인 73.66점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국 평균 81점과는 큰 차이가 났다.

센터측에서 점수를 낮게 줘 최하위 10%에 들었다는 군산시의 말과는 달리, 방문가정 34.96점, 필기시험 15.60점, 다문화지원센터 16점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3,200여명의 방문지도교사 가운데 최하위 10%에 속한 B씨는 올해 재임용을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군산시가 지난 2009년 전국 우수센터에 선정된 바 있어 간신히 구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여성아동복지과 관계자는 “해당 방문지도교사는 이미 채용된 상태에서 군산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당시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최하위 10%에 든 것은 센터측에서 점수를 낮게 줘서 그런 것이라고 알고 있다. 본인이 사직을 하지 않은 한 그만두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다문화지원센터측은 “센터평가의 경우에는 전문성 및 적극성과 업무 참여도, 성실성 등을 기준으로 센터장과 팀장, 방문지도교사 담당이 평가를 하기 때문에 악의적으로 점수를 낮게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게 방문교사를 채용했다면 주무과에서 그동안 지적을 해야 되는데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기현 기자 sisando@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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