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정읍우체국 직원 공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막아

기사 작성: 고민형 기자 - 2011년 08월 13일 21시30분

정읍의 한 우체국 직원이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걸린 1,000여만 원을 막아냈다.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9일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범들이 정읍시 최모(56)씨에게 카드론 및 현금 서비스로 1,080만원을 받게 하고, 이를 사기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던 중 정읍수성동우체국 직원들의 대처로 피해를 막았다.최씨는 “서울 서초동 농협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와‘타인이 당신 주민등록증과 통장을 가지고 60만원을 찾으려 한다. 경찰서에 신고를 해주겠다’고 말한 후 인천시 경찰서장 등을 사칭한 사기범 들이 차례로 전화를 해왔다”며 “이들은 ‘내 통장이 90명이 연루된 사기계좌 대포 통장이니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해 급한 마음에 의심 없이 알려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비밀번호를 알아낸 사기범은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카드론 900만원과 현금 서비스 180만원 등 총 1,080만 원을 통장에 입금한 후, 최씨에게 구속 등 협박을 통해 사기계좌로 즉시 이체할 것을 종용했다.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정읍수성동우체국 금융창구 위탁경비원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하면서 우체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 결국 피해를 막았다.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전북우정청 심상만 금융영업실장은 해당 직원에게 포상금과 꽃다발을 증정·격려하고 “전화금융사기 피해 유형이 점점 다양화돼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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