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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대설, 출퇴근 대란에 사고까지

순천완주간고속도로 사매2터널 39중추돌… 2명사망·37명 부상
17일 오후 현재 진안 23.6㎝, 임실 16.4㎝, 전주 6.5㎝ 눈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02월 17일 18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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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전주 백제대로. 출근 시간대를 노린 듯 쏟아지는 눈 탓에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눈길에 좀처럼 속력을 내지 못하는 차량들은 답답한 듯 경적만 울려댔다.

올 겨울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눈이 강추위와 함께 찾아왔다. 임실과 진안에는 대설경보가, 전주‧장수‧김제 등 12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김제와 군산‧부안‧고창 등 4개 시‧군은 전날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적설량은 진안 23.6㎝, 임실 16.4㎝, 남원 10.6㎝, 전주 6.5㎝, 장수 8.9㎝, 김제 7.9㎝ 등을 기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주 영하 2.7도, 진안 4.7도, 장수 4.6도 등 도내 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체감온도는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영하 12도 수준까지 내렸다.

두꺼운 외투와 모자,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들은 추위에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몸에 붙은 추위를 떨치려는 듯 발을 구르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시민 장진영(여‧43)씨는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볼이 아리다, 내복도 껴입었는데 소용없는 것 같다”며 “길이 막힐까봐 일부로 일찍 나왔는데 택시도 버스도 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도로에 발이 묶인 탓에 버스는 어느 순간 행방이 묘연해 졌다. 버스정보시스템(BIS) 도착 정보와 달리 대부분 10분에서 30분을 훌쩍 넘기고 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 장소희(여‧30)씨는 “눈이 많이 온 탓도 있지만 제설작업이 늦어져 불편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며 시의 행정을 원망했다.

시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시내 주요 도로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진행했지만 눈이 계속 쏟아져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9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실제 낮 12시25분께 순천완주간고속도로 사매 2터널 입구 약 100m지점에서 차량 30여대가 잇달아 추돌했다. 이날 사고로 오후 4시 기준 2명이 숨지고,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터널 안에서 질산을 탱크로리가 미끄러지면서 시작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충격으로 탱크로리가 넘어지면서 불이 났는데,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차량이 연쇄 추돌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터널 안 연기 탓에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전날 시작된 눈이 18일 새벽 6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예상 적설량은 5~10㎝다. 기온은 더 떨어져 18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9도에서 2도, 낮 최고기온 영상 3도에서 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인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2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8도에서 10도 분포로 예상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교통과 보행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당분간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글=양정선·사진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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