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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불안, 거리는 텅텅

마스크 착용 필수… 감염불안에 생필품 사재기까지
외출 자제, 관광지 등 길거리 휑-자영업 운영 중단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02월 23일 16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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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텅텅 빈 국가관광 거점도시

한 해 1,000만 명이 찾는 국가관광 거점도시인 전주 한옥마을 태조로의 주말(22일) 낮 풍경. 전주시내 한 보험사에서 전북 2번째,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관광객 발길도 뚝 끊긴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 정성학 기자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더 늘었다. 지난 21일 양성판정을 받은 전북지역 3번째 확진자 A(36)씨는 전날 전국 113번째(전북2번째)확진자가 된 B(28)씨의 직장동료다.

현재 A씨와 B씨는 각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가족과 직장동료 등은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3일 밝힌 감염자 수는 오전 9시 기준 556명. 지난 18일 31명에 그쳤던 환자는 19일 53명, 20일 104명, 21일 204명, 22일 433명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사이 전북지역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심리가 시민의 공포와 불안을 키우고 있다.



△ 확진자 다녀간 병원‧마트 등 줄 폐쇄…발길도 '뚝'

지난 21일 오전 전주 덕진구 송천동 한 동네병원 입구에는 ‘병원사정으로 당분간 휴진합니다’라는 안내문에 붙어있다. 아래층에 위치한 약국도 영업 중단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전북지역 두 번째 확진자가 지난 14일 이 건물 1‧2층에 위치한 약국과 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약국 관계자는 “확진자 방문 소식을 전달받고 손님들을 돌려보내고 있다”며 “언제 운영을 재개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이날 오후 3시 같은 이유로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직원 안내가 이뤄지자 손님들은 백화점을 벗어나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 정문과 주차장 등에는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도 세워졌다. 롯데마트 송천점 역시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시민 박금자(58‧송천동)씨는 “확진자 이동 경로를 보고 ‘혹시 마주쳤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섰다”면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몰라 집밖을 나가기도 두렵다”고 토로했다.



△감염자 접촉할라 외출 자제…길거리, 실내 놀이장 등 ‘휑’

주말을 맞은 전주한옥마을은 평소와 달리 스산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드문드문 보이는 관광객들은 이미 마스크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인근 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 식사시간 때면 손님으로 발 딛을 틈 없던 음식점은 주인의 한숨소리만 가득했다. 조모(43)씨는 “지난주부터 상황이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확진자가 또 나왔다”면서 “버는 것 보다 버리는 게 많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식당 운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키즈카페 등 실내 놀이시설도 한산한 거리와 상황은 비슷했다. 전주 송천동의 한 키즈카페는 주말 사이 아이들 웃음소리가 뚝 끊겼다. 키즈카페 관계자는 “혹시 모를 감염 탓에 아이들과 함께 시설을 찾는 부모님이 크게 줄고 있다”며 “‘당분간 시설 이용 계획이 없다’는 학부모 전화가 늘고 있다, 요즘은 이용권을 환불해 주느라 바쁘다”고 했다.

종교단체 모임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교회는 자발적 ‘예배 중단’을 선언했다. 모임 최소화를 위해 기존 예배 방식을 인터넷 생중계로 대체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전주 한 교회 관계자는 “시민 불안에 공감해 주중 기도회 등 각종 모임 취소를 결정했다, 이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유지될 것 같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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