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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길목] 우리는 위대한 코로나 의병들

“이 곤란도 결국 지나갈 것이고,
그 자리에 우리의 자부심은 남게 될 것입니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3월 25일 13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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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태(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



바이러스가 도시에 스며들자 공포는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도시를 덮쳤습니다. 거리에 사람이 사라지자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아야 했고 실업자들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그 분노는 정부를 향했습니다. 늘 한 박자 늦고 단호함도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민중은 이성까지 잃지는 않았습니다.

대구가 바이러스에 점령을 당하자 전국에서 코로나 의병들이 조직되어 대구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와 소방관들이 너도나도 위험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들은 마치 불속을 뛰어드는 불나방 같았습니다.

그 의병들을 보면서 국민들도 뭔가를 해야 했습니다. 외국처럼 화장지를 먼저 사겠다는 칼부림도 없었고 패닉도 난동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힘든 이웃과 현장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향한 격려와 배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매를 맞더라도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는 절제심 강한 침착함과 국민적 인내심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진자 숫자가 8,000명을 넘어서고 전 세계가 한국을 걱정하였지만 그것 때문에 불안해하는 국민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국민적 자신감이기도 했습니다.

국난을 한두 번 겪어본 것도 아닌 국민들에게 이 정도 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IMF 때도 국가를 구한 국민이었고, 태안 기름 유출사고 때도 시커먼 기름때를 맨손으로 닦아낸 우리입니다.

이 모습을 본 외국인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국을 배우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힘들지 않은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눈물겹지 않은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더한 것도 이겨낸 우리 아닙니까. 이 곤란도 결국 지나갈 것이고, 그 자리에 우리의 자부심은 남게 될 것입니다.

힘들어도 지금처럼 서로 맞잡은 손을 놓지 말고 조금만 더 참고 견디시게요.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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