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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휴교-휴원… 퇴소 고민까지

감염위험으로 아동 보육 시설 휴원 무기한 연기
“양육수당이라도 받자" 퇴소 희망 학부모 잇따라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04월 02일 18시32분
6살 난 아들을 둔 성보람(31‧우아동)씨는 어린이집 퇴소를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린이집 휴원 연장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성씨는 “당장 코로나가 종식된다는 보장이 없을뿐더러, 기약 없이 개원을 기다리는 것도 지쳤다”며 “가정양육수당이라도 받자는 심정으로 퇴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퇴소를 놓고 고민하는 학부모는 성씨뿐만이 아니다.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개원 연장으로 퇴소가 고민된다’는 내용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모의 한숨이 깊어진 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린이집‧유치원 휴업 연장 계획이 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다. 밀집생활에 따른 감염 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이 결정 근거가 됐다.

하지만 초중고교와 달리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휴원은 무기한 연장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영유아 발달과 놀이중심 보육과정 특성상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해서다.

개원 연기에 따른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부는 긴급돌봄‧보육을 연장했다. 하지만 감염우려 등 이유로 이용을 꺼리는 학부모들에겐 ‘남의 나라’이야기가 됐다. 결국 이들의 선택은 ‘가정양육수당’을 받는 쪽으로 기울었다.

가정양육수당은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가정의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주는 지원금 중 하나다. 지급연령은 만 0~6세로, 나이에 따라 10만~20만원씩 차등 지급된다.

학부모 박지원(40)씨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무급 휴가를 내고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다”며 “대기번호 받고 어렵게 들어간 곳이지만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라 퇴소를 결정했다”고 했다.

학부모들의 퇴소 고민이 깊어질수록,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상심도 커지고 있다. 퇴소자가 늘수록 운영 지원금 등이 줄기 때문이다.

김제 한 어린이지 원장은 “어린이집 휴원이 연장되면서 학부모들의 퇴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규모가 작아 지원금이 줄면 줄수록 그만큼 운영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함께할 교실을 꾸미기 위해 매일같이 출근하는 선생님들께 면목이 없다”며 “양육수당 전환 신청이 이뤄지는 15일까지 떨고 있어야 할 판”이라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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