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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미래] 코로나19 극복 “경제적 관계 맺기”

“릴레이 꽃 사주기, 미리내 운동 등 의식있는 경제활동,
택배기사님 존재의 소중함으로 깨닫는 서로의 가치”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4월 06일 13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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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백승만 사무국장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매년 이맘때면 어디를 가나 흘러 넘쳤던 ‘봄 캐럴’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라졌다. 또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 군항제’가 취소되는가 하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코로나19는 일상의 많은 것을 바꿔 놓았고 4월 15일 총선마저도 조용히 잠재워 버렸다. 과거에 겪어 보지 못한 위기이다.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은 언제 끝날 줄 모르고 경제는 침체(recession)를 넘어 공황(depression)으로 갈 것이라는 암담한 소식이 들린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글로벌 위기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응은 잘 하고 있지만 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다. 소비가 죽은 탓에 매출이 반토막 난 자영업자들이 즐비하고 문닫는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심각함을 느낀다. 기업은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이동이 제한되거나 외출 자제 및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소비와 생산이 빠르게 감소함에 따라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근로자는 언제 일자리를 잃을까 안절부절 하면서 실업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그야말로 앞으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두려움이 전 세계를 엄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항공산업, 여행업은 치명타를 입었다. 지난 주 전북지역에 기반을 둔 이스타항공은 노사 회의에서 현재 1,683명인 직원을 930여명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은 직원의 45%인 750여 명이라고 한다.

글로벌 대기업이라 해도 세계 곳곳에서 사업장을 일시 폐쇄해야 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정상 가동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수출길이 막히고 더불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이유로 IMF 총재는 지난 달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는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상황이 더 나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또한,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때문에, 대기업은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경영상 애로가 많았던 차에 코로나19의 확산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어버렸다. 결국 기업이 무너지면 직장이 사라지고 일자리가 없어진다.

그렇다고 당황한 채 아무런 계획 없이 멍하니 앉아 있을 수 만은 없다. 위기를 기회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마음과 묘책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가계나 기업이나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이전의 상황으로 안정화 될 때까지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생활과 현업 유지를 위한 자금이고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는 실업을 막는 일이다. 업종별로 위기 수준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의 세심한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으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 꼭 필요한 처방전을 내려줄 때다. 물론 전라북도와 전주시 등 지자체에서도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며칠 전 페이스북에서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조지훈 원장님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식과 지혜를 구하고자 한다며 쓴 장문의 글이 공감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내용은 이렇다.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우 효율적이면서 절박한 이 ‘사회적 거리 두기’는 한편으로 우리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험과 도전적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 두기’보다 더 필사적이고 더 지속가능한 ‘경제적 관계 맺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위험과 도전에 직면한 지역경제를 재부팅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힘과 현명한 정부의 필사적 노력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이 질병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실천하는 보건의료 정책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예방수칙’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매우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를 이기는 ‘경제적 관계 맺기’도 매우 단순하고 쉬운 것으로 연상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가장 간단하고 쉽게 이해되는 경제활동 지침, 의식 있는 시민과 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위기 극복 실천 운동(예를 들어, 릴레이 꽃 사주기, 미리내 운동 등),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혁신 정책 제언을 제시하였다. 뚜렷한 묘책이 없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함께 공감하고 의견을 구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되어진다.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제 때에 생필품이나 음식을 전해주는 택배 기사님이나 퀵서비스 기사님에게 고마움을 느껴 본 적이 있었을까? 역설적으로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소중하지만 그 존재를 당연히 여겨왔던 ‘서로’의 가치와 고마움을 깨닫게 되는 듯하다. 언제고 고민하지 않고 서로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꿔 본다. 온 가족이 버스나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고, 일요일이면 교회를 가고, 주말이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이런 소소한 일상이 다시 우리 곁의 평범한 삶으로 어서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전주 동물원의 벚꽃도 흐드러지게 피었을 텐데......,

봄이 오면 꽃이 핀다.

모든 기회에는 어려움이 있고, 모든 어려움에는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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