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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창] 욕구와 자제력

“사람은 욕구가 채워질수록 만족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
그래서 작은 능력에도 자제하는 힘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4월 09일 12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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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전라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팀장)



1940~1950년대 미국의 디트로이트는 당시 세계 3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클라이슬러가 있는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오늘날 디트로이트의 인구는 절반 이하로 줄고, 부채도 200억 달러에 이르고, 버려진 빌딩도 8만여 개나 되며, 미국 내 살인범죄율도 최고인 도시로 전락되었다. 이러한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의 몰락 원인은 여러 측면이 있지만, 회사가 망해도 자기들만의 욕구만 주장하는 강성노조도 한 몫이 되었다.

사람은 욕구가 채워질수록 만족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부유해질수록 성격이 거칠고 잔인해진다. 그래서 풍요로운 생활 중에도 마음의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는 욕구를 절제할 수 있는 자제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하기 싫은 것도 마음을 꺾고 해보고,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음을 꺾고 하지 않는 절제를 배워야한다.

필자가 학창시절인 1970~1980년대 때는 학교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하시는 농사일도 도와야하고 집안의 가축도 먹이는 일도 거들어야 되었다. 그리고 형이 입던 옷을 물려받아 입어야 했고, 용돈은커녕 학교에 낼 돈을 달라고 할 때도 부모님의 눈치를 봐야 했다. 그만큼 가난한 시절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형제들의 입장도 배려하여야 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어린 시절의 넉넉지 못한 형편과 환경이 삶 속에 자제력을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삶의 행복을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진정한 행복은 자제하는 힘을 갖게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능력을 키운다. 현재 능력을 배로 키우는 것은 극히 어렵지만, 욕구는 능력이 커지는 순간 바로 커진다. 그래서 개인의 능력을 아무리 키워도 욕구가 더 빨리 커지기 때문에 항상 욕구불만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은 능력을 가져도 자제하는 힘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꺾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욕구를 다 들어주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는 없다. 그런데 마음의 욕구를 자제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훈련해 나가면 삶이 더욱 편하고 사회생활이 자유로워진다.

자동차공장에서는 차가 다 만들어지면 반드시 주행 테스트를 한다고 한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엔진이다. 엔진이 만들어내는 동력이 바퀴로 전달되어 자동차가 굴러간다. 엔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달려가는 차를 세우는 브레이크이다. 요즘은 빙판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미끄러지지 않는 ABS 브레이크가 상용화되어 있다.

엔진은 자동차를 빨리 달리게 하는 장치인데, 실제로는 브레이크가 있어서 빨리 달릴 수 있다. 브레이크가 좋으면 전속력으로 달리다가도 장애물을 보고 차를 세울 수 있지만, 브레이크가 없거나 성능이 나쁘면 갑자기 멈출 수 없어 처음부터 아예 빨리 달릴 수 없다. 엔진이 강해도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멈추지 않으면 그 차는 탈 수 없는 위험한 기계에 불과하다. 그래서 좋은 자동차는 빨리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할 때 바로 멈춰 설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인생도 필요에 따라 마음을 바꾸고 삶의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생활하면서 하고 싶은 일도 절제하고 하기 싫은 일도 해보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자제하는 법을 배우면 나중에 어떤 일을 하든지 그 분야에서 넉넉히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을 자제할 능력이 없으면 결국 불행해기 쉽다.

필자는 오늘아침도 잠자리에서 일어나려면 몸은 더 자고 싶지만 하루일과를 일찍 시작하고 준비해야 될 일들이 많아 몸을 깨워서 일으켜 세운다. 늘 하루의 시작은 육체와 마음의 줄다리기로 시작한다. 필자는 육체의 욕구에 내어주어 끌려가지 않고 반격하여 몸을 깨워서 하루를 시작한다. 육체에 져서 살면 욕구에 끌려갈 것이로되, 몸을 이겨내면 마음은 더 없이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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