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7월12일17시31분( Sunday ) Sing up Log in
IMG-LOGO

[메아리]푸른 5월과 전북의 정치-사회적 위상

5월 달 송지사의 정치적 행보를 보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5월 24일 13시21분
IMG
김익두 (전북대 국문과 교수)



지난 5월 11일, 가까이 지내는 직장 후배가 물었다. “형님, 정읍 안 가셨어요?” “응. 코로나19 때문에 간단하게 행사를 한다고 해서.”

작년 5월 11일 날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오늘이 무슨 날인가“를 물었다가 아무도 대답을 하는 학생이 없어서 실망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래서 올해에도 이날이 무슨 날인가에 관해 학생들에게 다시 물어볼 생각이었으나 ‘코로나19’의 상황 때문에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을 진행하기에, 그런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그런데,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사들을 보다가 오랜만에 한 기사를 발견하고 괄목의 눈으로 그 기사를 읽었다. 그 기사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오늘(5월 18일) 전국 시도지사들이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 전당에 모여, 전라북도 송하진 지사의 발의로, 전북이 발상지인 동학농민혁명(5월 11일)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기로 의결했다. 정부가 동학농민혁명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지 2주년이 됐으며, 민주화 운동의 발단이 된 동학농민혁명이 정읍에서 발발한 지 실로 126년만이다.”

이 기사를 본 필자는 “이제야 비로소, 우리 전북의 정치-사회적 위상이 제대로 발현되는 현실에 이르게 되는구나!”하는, 깊고 오래된 감회의 한숨이 필자도 모르게 터져 나왔다.

그런데, 삼일 전 공영방송 TV에서 또 다음과 같은 뉴스가 나오는 걸 보게 되었다. “지난 해 5월 11일 날 처음 치러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에는 총리가 참석하여 동학농민혁명이 바로 ‘촛불혁명’의 원동력이었다고 말씀했는데, 올해에는 그분마저 불참해, 대통령과 모든 정당 요인들이 다 참석한 5.18 기념식과 대조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몇 가지 뉴스를 보며 우리가 느끼게 되는 것은, “그래도 세상은 점차 변하고 있다.”는 위로이다. 작년과는 달리 이른바 나라의 ‘윗선’에서는 작년만도 못한 정치적 행보를 보였지만, 그래도 각 지방자치 시도지사들의 모임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을 우리나라의 새 헌법 전문(前文)에 넣자는 송지사의 발의와 그에 동조하는 전국 시도지사들의 합의가 이루어졌으니, 전국의 민의는 이제 서서히 좀 더 아래로부터 위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오랜만에,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기쁜 소식이다.

이 혁명에 의해 갑오경장이 이루어져, ‘양반과 상놈’의 그 오랜 역사적 질곡이 끊어지고, 우리나라를 ‘진정한 민주국가’로 발전시킨, ‘세계 5대 혁명’ 중의 하나인 갑오동학농민혁명의 두 번째 국가 기념일이 지난 5월 11일이었다.

그리고, 지난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기념식 날 광주에서 개최된 전국시도지사 모임에서, 우리 도의 송하진 지사가 앞장서서 동학농민혁명을 새로 만들어질 우리나라 헌법의 전문(前文)에 넣어야 한다는 합의가 이우러 졌다는 소식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우리 전라북도의 흔쾌한 정치-사회면 기사이다. 이번 송지사의 뜻있는 정치-사회적 행보와 전국 시도지사들의 합의 · 의결에 대해,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박수를 보낸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