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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불지 마세요" 음주 단속기 들어갑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새로운 음주단속기, 입으로 불지 않아도 스스로 알코올 성분 감지
비접촉이라 코로나 감염 위험 없지만 단속 시간 길고, 이상 반응 나오기도
전북, 첫 비접촉 음주단속으로 7명 적발

기사 작성:  강교현
- 2020년 05월 24일 15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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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밤 9시15분께 전주 덕진구 우아동의 대로변. 차량에서 내린 경찰들이 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음주단속 준비를 했다. 2~3명씩 짝을 이뤄 도로를 통제하고 플라스틱 삼각뿔(라바콘)로 S자형 지그재그 코스를 만들었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음주단속 풍경도 바꿨다. 전북에서 비접촉 음주단속 감지기를 통한 단속이 이날 처음으로 시작됐다.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들은 예전과 다른 단속 풍경이 신기한 듯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을 지켜보기도 했다.

설치 작업 15분 후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됐다.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은 S자형 라바콘 코스를 통과하고 경찰의 지시에 따라 차량을 정차했다.

“음주단속 하겠습니다. 에어컨 꺼 주시고 창문은 조금 올려주세요.” 단속 경찰관은 비접촉 감지기를 차 안에 넣고 6초 정도 기다렸다. 알코올을 인식하자 "삐" 소리와 함께 감지기의 녹색 램프가 빨갛게 변했다. 당황한 시민을 진정시키며 단속 경찰관은 “차를 한쪽으로 세우고 재측정 하겠습니다. 안내에 따라주세요” 라며 운전자를 갓길로 안내했다.

이 장비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 촬영용 셀카봉과 비슷하게 생겨 단속반이 운전자와 직접 대면 접촉을 하지 않고도 음주 측정이 가능하다.

비접촉식 음주감지기는 차량 내부의 알코올 성분을 감지해 음주운전을 판별한다. 새로 도입한 장비에 운전자와 차량 내부 동승자들은 깜짝 놀라거나 신기한듯한 반응을 보였다.

웃지 못할 일도 생겼다. 기존의 방식에 비해 단속 시간이 길어지자 불만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단속을 받기 위한 차량 행렬도 길게 꼬리를 물었다.

비접촉감지기가 알코올 성분을 인식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은 운전자를 재차 측정하는 일도 생겼다. 재차 측정은 기존의 대면 감지 방식을 사용했다.

A(41)씨는 “집에서 나오기 전에 구강청정제를 사용하고 운전대를 잡았는데 단속기가 울려 깜짝 놀랐다”고 했다. B(여‧38)씨도 “술을 마신 남편을 대신해 운전대를 잡았다. 비접촉 감지기가 신기하기도 하지만 측정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S자형 라바콘은 운전이 미숙한 사람에게는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비접촉 감지 방식은 음주운전 단속과 예방,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차단 등 여러 가지 기능과 효과를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전북경찰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음주 단속에서 면허 정지 5건과 취소 2건 등 모두 7건을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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