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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실리콘칼라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5월 25일 07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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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 고용시장의 충격파가 ‘화이트칼라’ 중심의 실리콘밸리에까지 이르렀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이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3월과 4월 동안 일자리를 잃은 주된 대상은 택시 기사, 식당 종업원을 비롯한 저임금 서비스직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진정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면서 코로나가 위협하는 일자리가 실리콘밸리의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에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골든칼라’는 전문기술직 종사자를 일컫는다. ‘실리콘칼라’는 컴퓨터 실력으로 무장한 두뇌를, ‘그린칼라’는 환경·에너지 쪽에 특화된 인력을 지칭한다. 육체노동과 지식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브라운칼라’도 회자된다.

과거 제조업이나 건설업이 부흥을 이루던 시기에는 그 곳에 종사하는 ‘블루칼라’, 사무직이 각광 받는 시기에는 ‘화이트칼라’로 일컬어지는 노동계층이 관심을 받으며 경제 부흥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정보통신 산업이 주축이 된 4차 산업시대에는 ‘실리콘칼라(Silicon Collar)’가 급부상하고 있다.

‘실리콘칼라’는 미국의 경제학자 리프킨(Jeremy Rifkin)이 정보 시대에서 변화하는 노동의 상태와 성격에 관한 연구 결과를 모아 1995년 출간한 저서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에서 처음 등장했다.

‘실리콘칼라’는 노동자 계급인 블루 칼라와 사무직 노동자인 화이트 칼라의 자리를 물려받을 21세기의 기계 노동자를 말한다.

즉,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구현하는 핵심물질인 실리콘(규소)처럼 복잡한 계산식을 순식간에 푸는 컴퓨터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하루 24시간의 노동을 즐겨 하고, 배고픔이나 피로를 느끼지도 않으며, 노동조합을 만들지도 불평도 하지 않는 지능기계를 뜻한다.

규모가 작은 벤처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버, 에어비앤비 등 세계 굴지의 IT업체들도 코로나 사태의 여파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대량 감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 미국 전자담배 1위 업체인 쥴 랩스 등이 실적이 좋지 못해 인원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래학자들은 ‘실리콘칼라’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조직이 미래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는데, 요즘같은 처참한 현실에 맞는 말인가./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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