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 화폐와 선불카드 부정유통 막아야

지역경제 되살릴 대안화폐로 떠올라 지역 화폐 부정유통방지가 관건

일부 지자체들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 선불카드 형태의 재난기본소득을 팔아 현금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있다.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한 온라인 장터엔 10만 원짜리 선불카드를 9만 원에 판다고 적혀 있다. 군산시가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지급 용도로 발급한 '군산사랑 선불카드'를 현금과 맞바꾸려 한 것이다. 얼마전에는 전주시가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52만 7,000 원짜리 선불 카드를 45만 원에 판다는 글도 올라왔다.

대부분 지역 안에서만 쓸 수 있고 사용처도 한정돼있다 보니 일부 금액을 손해 보더라도 현금으로 바꾸려는 건데, 재난지원 선불카드를 사고파는 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는 불법 행위다.

지역화폐가 돌풍을 일으키며 지역경제를 되살릴 대안화폐로 떠오르고 있다. 기간산업 붕괴사태 극복책 중 하나로 지역화폐를 대규모 발행해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군산시측 성공에 고무된 분위기다.

김제시를 통해 도내에 처음으로 지역화폐가 소개된지 약 20년 만이다.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로 종이상품권, 모바일, 카드 형태로 결제할 수 있다. 전주시도 이번에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시는 2016년 지역화폐 연구모임을 만들었지만 논의의 귀결이 공동체 화폐로 모아졌고 꽃전이라는 브랜드가 나왔다.

전주형 지역화폐가 코로나19에 직격탄 맞은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특효약이 되고 지역소득 역외유출 차단효과도 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사와 요식업체 등이 줄줄이 휴업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중인데다 한 해 1,000만 명이 찾던 한옥마을마저 관광객들 발길이 뚝 끊길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지역화폐’의 높은 할인율과 유통량이 늘어 부정유통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발행 및 유통, 환전, 가맹점 관리, 사용자 교육 등 사업전반에 대한 안내사항이 담긴 ‘지역화폐 부정유통방지 실무 가이드라인’ 이 절실하다. 상품권 깡 근절 및 사용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 카드, 모바일 발행 확대, 부정유통 신고포상금제 운영 권장 등이 바로 그것이다. 상품권깡은 일반 소비자나 소상공인이 지방자치단체 발행 상품권을 10% 할인받아 구매한 뒤 이를 은행에서 정상 가격으로 환전하는 방식이다.

시·군은 판매시스템을 활용해 부정유통 의심사항을 실시간 모니터링해야 한다. 최종 부정유통 적발시에는 가맹점 등록을 취소하고 부당이득금 환수와 함께 재가맹도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 시급히 전북도와 시·군과 협력체계를 갖춰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질서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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