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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한가운데] 로컬푸드, 소비자는 지켜보고 있다.

“로컬푸드는 얼굴있는 농산물, 하지만 18.7% 표시없어
한국농산물유통공사에서 문제파악 시정조치"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6월 03일 13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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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보 금(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장)



“오메, 모내기가 벌써 끝났네.”

며칠 전 기차를 타고 오던 중, 앞자리에서 소곤거리듯 말하는 목소리에 나도 창밖을 바라보았다. 자박자박 논물에 어린 못들이 초여름을 알리고 있다.

못자리를 보면 20대 후반의 내 젊은 날이 생각난다. 고향인 시골 여자중학교로 초임발령이 나니 모내기철만 되면 학생들과 모내기 봉사에 동원되고 했다. 지금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당시엔 선생님들은 대부분 못줄을 잡았다. 또한 여기저기에서 종아리에 매달린 거머리에 소리치면 혼비백산한 아이들 챙기는 것도 담임선생 몫이었다. 여하튼 농업을 업으로 사는 부모님은 아니셨지만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농업이나 농촌문제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는 분야가 되었다.

20년 전을 생각해보면, 농촌에 젊은 일들이 사라져 논농사를 금방이라도 닫아야하고 수입농산물로 밥상을 온통 내 주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논들의 일부는 과일이나 다른 작물로 바뀌기도 했고, 고령자와 소농들 여성농과 귀농까지 안고 가는 지역에서 사람과 경제와 농산물이 순환하는 로컬푸드의 출현으로 지금까지 먹거리를 버티고 있다.

특별히 지역의 소비자들은 편안한 대형마트보다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신선식품에서 가공식품까지 로컬푸드를 신뢰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코로나19 위기에도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발길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로컬푸드성지이고 로컬푸드1번지라고 하는 우리 전북, 전주에서 로컬푸드 흠집이 나는 일이 발생하였다.

로컬푸드 주인공은 직매장 점주가 아니라 지역의 출하자 즉, 생산자들이다. 출하자들이 공판장등을 거치지 않고 당신 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자전거든, 자가용이든 직접 매장에 가져와 생산일자와 생산자이름, 가격, 용량등을 스티커에 부착하여 매장에 내놓는 즉, 얼굴있는 농산물이 로컬푸드이다.

그런데 전주농협에 있는 4개의 로컬푸드 매장에 대한, 출하자 제보가 있었다. 지역에서 생산 농산물이 아닌 일부는 공판장농산물이라는 것이다. 이에 5월4일 전수조사해 본 결과 로컬푸드 출하자 표시가 없는 일반농산물 즉, 국내산으로 표시한 농산물(신선식품, 건농산물, 기공식품)이 18.7%나 되었다. 이는 국비 예산을 지원하는 한국농산물유통공사에서도 직접 현장에 나와 조사결과 문제 있음을 파악하고 시정조치를 하였다.

그동안 국내 기업 중, 사업주의 성희롱사건으로 기업 이미지가 땅에 떨어져 결국 소비자외면으로 문을 닫는 기업도 있었고, 외국의 대기업 중에는 즉시 잘못을 시인하고 리콜이나 배상으로 응답하고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성장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그러나 응답을 기다리기에는 전국 언론을 통해 뉴스로 보도가 되었고 시급한 상황으로 지난주 전북37개 로컬푸드 직매장 점장과 시군 행정담당자, 전북도, 한국농산물 유통공사등 60여명이 모여 본 단체 주관으로 로컬푸드 초심으로 돌아가는 협의회를 진행하였다.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정도의 로컬푸드는 무엇을 지향하고 운영원칙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우리 단체는 지역 소비자들 대신으로 본격적 전수조사와 함께 안전성검사, 공시기간조사 등 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함께할 예정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다시 로컬푸드 1번지, 전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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