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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교 성적 관리 철저히 해야

사립고 답안지 조작 행정직원 구속
학교가 인성교육의 장으로 거듭나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6월 03일 14시26분
전주 시내 사립고 교무부장 아들의 답안지를 조작한 행정직원이 구속됐다. 업무방해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교무실무사(행정보조직원)인 A씨는 지난해 10월 10∼13일 전주의 한 사립고에서 치러진 2학기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씨가 고친 답안지는 시험 첫날에 치러진 ‘언어와 매체’ 과목이다. 시험 감독관인 이 학교 국어 교사는 평소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온 B군의 답안지에서 객관식 3문제 이상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하지만 교사가 채점 중 10여분간 자리를 비운 사이 A씨는 3문제의 오답을 수정테이프로 고쳐 정답으로 조작했다.

이로 인해 내신 성적 관리의 신뢰성은 큰 상처를 입게 됐다. 그동안 내신 성적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성적 부풀리기, 특정 학생 봐주기 의혹 등도 제기돼 왔다.

교육부는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새 대입제도에서 내신 평가를 상대평가로 바꿨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처럼 부정행위를 저지를 경우 새 대입제도 아래서 내신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벌주의와 성적지상주의, 시험 감독 및 관리의 책무성 소홀 등 사회의 총체적 부실과 관련한 교육 본질의 위기로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들을 바르게 교육하지 못해 교육이 희망이 되기보다는 고통으로 느껴지도록 심려를 끼친데 대해 반성하면서 머리 숙여 사죄하기를 바란다.

이번 사태로 '양심으로 얻은 1점이 부정으로 얻은 100점보다 소중하다'는 올곧은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 온 학생 여러분들을 바로 쳐다볼 수 없을 만큼 부끄럽고 송구스럽기만 하다.

따라서 남과 더불어 사는 바른 품성을 지닌 인간을 기르는 데 모든 교육력을 집중, 지속적인 자정운동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교육 풍토 조성 노력,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의 지혜와 협력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학교문화 정립에 앞장, 교육청과 학교의 공정한 학업성적관리체제 구축을 통해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 확보 등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절실한 것은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마음으로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다운 인간을 기르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 학교현장이 참다운 인성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해당 학교는 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파행적 학사운영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육 당국과 학교 등도 부적정한 성적관리를 막지 못한 만큼 학부모와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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