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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우려반 ‘군산선유도해수욕장’ 전북 첫 개장

코로나19 사태 속 궂은 날씨에도 피서객 몰려
코로나19 예방한다지만 여러 곳에서 빈틈
도 관계자 “코로나19 예방은 지자체뿐만 아니라 시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

기사 작성:  강교현
- 2020년 07월 05일 15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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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군산선유도해수욕장에서 군산시청 공무원들이 피서객들의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강교현 기자



손목에는 ‘2020 선유도 해수욕장’이라 적힌 파란색 띠가 채워졌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검사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친 피서객들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안전인증’이다.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은 이런 안전띠를 착용한 후에야 백사장이나 바닷물로 들어갈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의 서막이 지난 4일 군산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시작됐다.

전북지역 해수욕장 가운데 이날 처음으로 문을 연 선유도해수욕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적지 않게 이어졌다. 오전 11시께 날이 점점 더워지자 피서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공영주차장에서 200m 가량 떨어진 해수욕장 입구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군산시청 공무원들이 확성기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세요. 주변 사람들과 거리도 벌려주세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확성기 소리와 안내방송이 이어졌다. 안내요원의 설명에 따라 피서객들은 발열 체크를 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했다. 해수욕장 입장은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와 거주 지역을 적고, 손 소독과 안전띠 착용을 마친 후에야 가능했다.

정읍에서 온 한모(여‧41)씨는 “주말이라 남편, 두 딸과 함께 길을 나섰는데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바닷가에 오면서 손목에 띠를 착용한 것은 살면서 처음이라 새롭기만 하다”고 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탈의실 등 공공시설 이용 자제, 개인 차양시설 최소 2m 이상 거리두기, 실내 공용시설 갈 때 마스크 쓰기, 백사장 물놀이 구역에서 체액 배출하지 않기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날 선유도해수욕장은 개장 첫 날임에도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상당수 피서객들이 발열 체크를 하는 입구 통과 후,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옆 사람들과 거리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두 곳의 입구 중 한쪽은 통제를 하지 않아 발열 체크 등 예방책 시행에 대한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정오를 약간 넘긴 시간. 해수욕장 주변 음식점과 카페에는 점심시간을 맞아 사람들로 붐볐다. 횟집 업주 A씨는 “지난주보다는 사람이 조금 많은 것 같지만,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첫 개장을 했으니 앞으로가 기대되지만 코로나19와 예보된 장맛비로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선유도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오는 9일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11일 부안 변산‧격포‧고사포‧모항‧위도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해 다음달 16일까지 운영된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우려에 시‧군별 해수욕장의 코로나19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현장대응반을 구성한다. 지난해에 비해 증원된 안전요원과 방역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방역수칙 준수 거점시설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화장실, 샤워장 등의 장비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해 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홍보 플래카드와 안내판 설치, 안내방송도 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뿐만 아니라 시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방역으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해외여행을 한 경우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사람 간 간격 2m 이상 유지, 침‧콧물 배출 금지, 해수욕장내 음식물 섭취 최소화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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