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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화학산업, 글로벌 공급과잉에 `부진'

지난 2월 OCI군산공장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4월 말까지 600명 희망퇴직
전북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업 종사자수 7.1%에 달해

기사 작성:  김종일
- 2020년 07월 12일 12시29분
전북지역 주력 제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학산업이 지난 2018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화학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OCI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단된 영향이 크다.

이는 2018년 이후 중국업체들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 때문에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세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기초 화학물질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적자가 누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지역경제보고서의 군산 폴리실리콘 산업 구조조정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전북지역 산업별 비중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이 22%를 차지했으나 중국업체들이 자국 내 수요확대, 값싼 전기료 및 보조금 등 정부지원을 배경으로 설비를 크게 증설한데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태양광 시설 설치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로 생산이 중단했다.

그 결과 ㈜OCI 군산공장은 지난 3월부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4월 말까지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근로자 60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이는 전북지역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종사자수의 7.1%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업 등으로 악재를 겪고 있는 군산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3월 군산 지역경제의 회복을 돕기 위해 군산의 산업위기 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군산 시민들과 일부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무너진 경제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단발성으로 끝날 수 있는 정책보다 새만금공사 조기완공을 비롯해 기업 유치 등의 실질적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군산시민 이모(47)씨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된 후 시행에 옮겨야 하는데 아무말 대잔치로 시민들에게 절망만 주고 있다”면서 “지역 정치인들이 정말 무엇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지역 정치권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한편, ㈜OCI 군산공장은 지난 5월 반도체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시범 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이 본격화될 겨우 전북지역 화학산업 부진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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