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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과 질병정책]백신에서 시작한 면역연구, 면역세포로 발전

5) 질병과 면역의 관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7월 16일 13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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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백 환(진안의료원장)



면역의 본래 의미는 우리말로 면제를 뜻하며 초기에는 감염질환을 모면하는 현상을 나타낸 말이었다.

제너(Edward Jenner,1749-1823)의 이야기에서 시작해보자. 그의 우두(소의 두창)를 이용한 천연두 예방접종은 당시 유럽에 급속히 보급되었다. 그러나 목표로 삼을 질병과 질병의 원인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에, 이 기술이 다른 질병에 적용되기까지는 백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후 파스퇴르(Louis Pasteur,1822-1895)는 노화된 세균은 병원성이 약하다는 사실과 약화된 세균을 질병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였다. 그는 이렇게 약화된 균주를 지칭하는 말을 제너의 업적을 기념하면서 라틴어에서 소를 의미하는 'vacca'에서 유래한 백신(vaccine)으로 명명했다. 이렇게 백신에서 시작된 면역연구는 그 후 항원 항체, 임파구 등 면역세포로까지 발전해 나갔다.

초기 연구에서는 감기나 페스트, 콜레라와 같은 흔한 전염성 질병이 병원체의 존재, 또는 저주나 악귀 같은 외적 요인에 의한다는 직관적인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내적 원인에 대한 인식 수준이 매우 낮았다. 의학의 발달과 함께 면역의 개념이 감염성질환에서 비감염성질환까지 확장되어가고 있다. 유전체 내에 질병을 부르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암까지 그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어느 때부터인지 확실치는 않으나 21세기 들어 자연면역, 선천면역, 내재면역은 과학계에서 학술용어로 자리 매김을 하였다. 판데믹 시대에도 쉽게 감염되지 않고, 풍요의 시대에도 만성병에 이환되지 않는 능력자는 모두 특별한 면역기능이 있는 사람들일까? 이제 면역이라는 말은 기자나 작가들이 더 잘 설명한다.

뉴욕 타임스의 기자 맷 릭텔은 신작 ‘우아한 방어(Elegant Defence)’을 통하여 감염, 자가면역질환, 암, 에이즈의 예를 들면서 면역이 우리를 어떻게 지키고 해코지하는지를 과학자보다 설득력 있게 설파하고 있다.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까지 시대의 고전을 넘나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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