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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젊은이들의 멋진 미래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7월 30일 17시01분
/백재운 김제시체육회장

노인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나이가 많은 늙은이’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뜻을 보면 ‘노련하다, 익숙하다’라는 의미도 함께 표기되어 있다. 이처럼 사전에 다양한 뜻이 나와 있지만 최근 노인의 의미가 ‘나이가 많고 할 일 없이 가정과 사회에 부담만 주는 세대’로 자리 잡은 것 같아 안타깝다.

필자는 이직도 노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뛴다. 노인이란 단어에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은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는 어린시절 친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가정의 대소사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른 커서 노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현재까지도 하염없이 베풀어준 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그런 연유로 노인을 ‘나이를 먹은 만큼 모든 일에 노련하고 익숙한 사람’, 다시말하면 풍부한 경험과 경륜, 지혜로서 이웃과 사회를 선도하는 선배, 스승, 연장자, 원로로 생각해왔다.

요즈음 고령사회의 부작용으로 에이지즘(ageism)이 부각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에이지즘이란 사람의 나이에 근거한 고정관념 및 차별, 즉 ‘노인 차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미국의 노인학자 로버트 버틀러 박사가 만든 용어다. .

노인은 식당이나 카페에서 ‘물 흐린다’며 문전박대당한다. 심지어 자녀들도 ‘그 나이엔 원래 아파요’라며 마음의 상처를 준다.

‘틀딱충(틀니를 끼는 노인을 비하하는 신조어)’, ‘꼰대(세대를 비난할 때 쓰는 표현)’ 등 노인을 비하하는 말들이 우리의 일상에 만연해 있다. 언제부터인가 젊음은 칭송받고 늙음은 폄하됐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시네요’가 덕담이 된 지 오래다. 늙음이 현명함과 지혜를 뜻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상황은 180도로 달라졌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연륜의 소중함을 잘 몰라서인 것 같다.

과거에는 대가족으로 살면서 자연스럽게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효를 답습하고, 밥상머리에서도 예절을 배웠다.

근엄함과 여유를 가지고 응원해 주는 어른의 자세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나아가야 할 미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는 웃어른을 보고 배울 기회도 없으니, 노인의 가치는 평가절하되고, 심지어 귀찮은 존재로 인식된다.

옛 격언에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집안에 노인이 안 계시면 다른 집 노인이라도 모셔라’라는 말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지혜와 경륜의 가치가 도서관만큼이나 매우 귀중하다는 의미라 생각된다.

필자는 많은 도서를 접하면서 한 가지 깨우친 것이 있다. 위대한 성인들도 60이 넘은 노인이 되어서야 지혜의 빛이 발했다는 점이다. 지혜는 책 속의 지식과 달라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것을 겪은 만큼 빛난다는 것이다.

노인의 주름진 얼굴에서 인생의 경륜을 배우고, 굽어진 등을 보면서 삶을 배우며, 흰 머리에서 지혜를 배워야 한다.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저 없이 ‘노인’이라고 답할 것이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경륜과 지혜로 가득한 아주 멋진 노인들이 여러분을 손짓하고 있을 것이다. 노인은 과거가 아니고 해박한 지혜를 갖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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