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이 머무는 곳을 찾다가 고창 아산초등학교 뒷산에 흠뻑 빠졌어요”
지난 3월에 우리나라 바둑계의 대부로 알려진 최명훈(46. 가족사진) 9단의 가족이 고창군 아산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입학, 마침내 고창인이 되었다.
최 프로는 1991년부터 제11기 KBS바둑왕전 본선을 시작으로 2000년 LG정유배 우승, 바둑TV 전문해설가, 국가대표 수석코치, 지난해 정관장팀 감독 등으로 자타가 인정한 바둑 명인이다.
그의 아내 윤혜경씨는 “이창호 9단의 우승에 가려 있었지만 두 분은 절친이며 한국 바둑계의 대동맥과 같다”며 “낯선 고창 살아보기를 통해 많은 명인이 고창으로 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남양주에서 학원운영과 중앙무대 후진양성으로 바쁜 최 프로의 마음은 항상 고창에 있다.
이는 지난 3월 고창 아산초등학교로 아들 현진이와 병설유치원에 딸 민설이가 등교했고 장인, 장모, 아내가 고창에서 새로운 희망을 쏘기 때문이다.
생물권보존지역, 한반도 첫수도인 고창의 매력은 한 가족의 삶을 바꾸고 있다.
장인장모는 자녀의 태국대사관 근무에 맞춰 외국생활을 하다가 급히 고창으로 귀국한 것.
호주 유학과 역사학 전문가로써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호텔 매니저로 경력을 쌓던 아내는 자녀교육을 위해 고창으로 귀촌, 지난 7월부터 고창문화관광재단에서 매니저로 일도 하게 됐다.
윤 매니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 모두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다녔다”며 “자연에서 건강하고 훌륭한 일꾼으로 키우고 싶어 생물권보존지역 고창을 선택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관광분야 인재로 나타난 윤 매니저는 고창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에 1억5천만원이 선정되면서 취직에 성공한 것.
그는 지역의 관광 품질개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지자체, 관광사업자, 전문가, 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협업으로 지방화, 분권화 시대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업무이다.
고창군 박병섭 관광진흥팀장은 “지난달에 숙박 외식업과 체험 기념품업계 60여명 대상으로 ‘지역관광 거버넌스 플랫폼 1차 세미나’ 개최 등 고창관광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며 “관광전문인력의 확보와 지역관광의 세분화, 고도화가 절대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초등학교(교장 김미순)는 88돌을 맞아 폐교 위기까지 갔지만 최근 어울림학교, 마을교실, 골프와 색소폰 특성화 등으로 명품 학교로 부활했다.
김 교장은 “코앞에 신선이 놀고 간 전좌와 소반바위, 병바위가 휘감고 있다”며 “현진이와 민설이가 활달하고 바둑에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2014년부터 고창초등학교와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로 지정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수준급 열린 학교이며 방과 후 마을학교까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다.
이로 인해 상급학년은 골프레슨을 통해 골프존카운티 선운CC에서 주1회 무료 라운딩이 가능하고 색소폰은 모양성제와 청소년문화축제, 양로원 봉사, 부여문화축제장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명품 학교에 대해 이미선 교무부장은 “도교육청의 농촌 작은학교 살리기 방침에 힘입어 김 교장선생님의 부임과 함께 성공 모델이 되었다”며 “최근 체육관과 급식실, 주차장, 인도포장, 한옥모정 등이 자연과 주민생활에 밀착됐다”라고 자랑했다.
이곳은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 ‘한옥건축인력양성사업단’으로부터 지난해 기증 받은 한옥모정이 금강송으로 유명한 이름을 따서 ‘벗향, 솔향, 아이들이 숨 쉬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현진이의 반은 6명 친구와 함께 정유나 선생님이 자연 친화교육에 나서며 민설이네 병설유치원은 유희자 교사가 13명의 꿈나무를 견인하고 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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