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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억 들여 불편한 일을… 주택조합 설계변경 의혹

135억원 추가 비용 지출로 조합원들의 재산 손해, 현 입주자들 불편 호소도
대의원, 이사회 회의록 사라지고 전 조합장이 창호 설계변경에 의혹 꼬리 물어
현 조합측, 시공사에 전 조합장과의 계약 및 세부내역 공개요청 했지만 거부

기사 작성:  김종일
- 2020년 09월 23일 17시04분
전주 바구멀1구역 재개발 아파트 입주민들이 하이브리드 창호 시스템으로 인해 창문을 열지 못해 환기를 시키지 못하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설계변경까지 해가며 수백억 원을 들여 도입한 하이브리드 창호가 되레 쓸모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특히 이 주택조합의 전 조합장이 시공사와 부정한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23일 전주 바구멀 1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2017년 8월 19일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위한 조합원임시총회’를 열고 기존 전열교환기 대신 하이브리드 창호 환기 시스템을 도입, 135억 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부담했다.

미관확보와 환기, 결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함으로 전국 최초로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됐다.

하지만 전 조합장의 취지와 달리 입주가 시작되면서부터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창호 시스템은 주로 오피스텔에 설치되기 때문에 아파트에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입주자들은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해 환기를 시키지 못하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135억원 이라는 과다한 비용지출로 조합원 재산에 손해만 끼쳤다는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문제는 하이브리드 창호를 도입하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것.

현 조합측이 입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공사에 전 조합장과 체결한 하이브리드 창호 견적서와 세부내역을 요구하는 공문을 2차례 보냈지만 시공사가 2년 넘게 자료를 주지 않고 있어 부정거래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2017년 8월 19일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위한 조합원임시총회’에서 하이브리드 창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총회 전 거쳐야할 대의원 및 이사회 회의자료 일체가 존재하지 않아 현행법 위반논란도 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 전문 관리자 또는 사업시행자는 총회 또는 중요한 회의가 있은 시 속기록·녹음 또는 영상자료를 만들어 청산 시까지 보관해 시장·군수 등에게 인계해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장·군수 등은 해당 정비사업의 관계 서류를 5년간 보관해야 하고 이를 위반한 정비사업 관리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문화돼 있다.

조합원총회 전 거처야 할 회의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전 조합장 단독으로 회의를 진행한 후 총회에 안건을 상정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돼 모든 의혹이 전 조합장 황 모 씨에게 쏠리고 있다.

조합원들은 황씨가 조합장을 그만둔 뒤 아파트를 사들이는 등 재산 축적과정의 의문도 많으며 시공사가 왜 당시 견적서와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도 많은 의구심을 만들고 있다 주장했다.

전 조합장 황 씨는 “하이브리드 창호 도입은 당시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대두돼 좀 더 나은 환기시스템 도입을 시공사에 제안해 대의원 등과 현지답사까지 거치고 신중한 상의를 통해 도입했다”며 “일부 조합원의 불만을 이유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전 조합장을 흠집 내기 위한 술수에 지나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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