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10월27일18시34분( Tuesday ) Sing up Log in
IMG-LOGO

“확진자 계속 나오는데”… 도심 한복판서 행사 강행

전주 서신동 도내기샘공원서 ‘도농 어울림 한마당’ 24일부터 3일간 열려
주민들 “코로나19 확진자 지속 발생 상황서 대면 행사 말이 되냐” 불만
행사 관계자 “장마, 태풍으로 힘든 농민과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

기사 작성:  공현철
- 2020년 09월 24일 17시14분
IMG
24일 전주 서신동에서 대면 방식의 농특산물 특판 행사가 열리고 있다.



24일 전주 도심 한복판에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행사가 강행됐다.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대면 행사를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행사가 열린 장소는 전주 서신동 도내기샘공원. 전북지역 14개 시·군 지역명을 내건 농특산물 판매 부스 10여 개가 설치됐다. 행사장 주 출입구에서는 안내요원들이 발열체크와 출입 기록 등을 작성한 뒤 소비자들을 입장시켰다. 판매 부스에 모인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경하거나 구입하는데 열을 올렸다. 행사장 바닥에는 거리두기 스티커가 붙어있었지만 대부분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 행사장 내에 무분별한 출입을 막기 위해 쳐놓은 안전라인도 소비자들과 시민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넘나드는 등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특히 행사장 앞 왕복 2차선의 비좁은 이면도로에는 드라이브스루 판매대와 라바콘이 세워져 차량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더욱이 드라이브스루 안내요원은 “공원주변에 차량을 주차한 뒤 행사장으로 들어가 직접 구매하라”는 안내까지 했다. 사실상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꼴이다.

최모(58)씨는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전국적으로는 추석명절 ‘고향방문 자제’ 캠페인도 하고있는 마당에 이런 행사를 꼭 열어야 했냐”면서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운영하지도 않을 드라이브스루까지 설치해 교통체증까지 유발해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농민을 위한 행사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시민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주민입장에서는 공원을 행사장으로 사용하라고 허가를 내준 구청도 얄미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된 ‘제16회 도농 어울림 한마당’은 한국농업경영인전북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와 전주시,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후원했다.

오는 26일까지 전북연합회와 도내 14개 시·군연합회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햅쌀과 사과, 배, 인삼, 홍삼 등 농특산물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농업경영인연합회 관계자는 “행사 진행 여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도와 시 등과 긴 논의를 한 끝에 행사장 내 50명 이상 출입금지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키로 하고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마와 태풍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농민이 온갖 정성을 다해 키워 낸 농산물의 판로를 찾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농특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양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공현철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공현철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