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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두레박에 비치는 자화상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9월 27일 13시49분
/양운엽



뜨거운 여름날

갈증에 시달리던 나는

우물에 두레박을 던졌다



두레박 타고 올라온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입가에 미소를 뛰우며



물위에 비치는 자화상을 바라보며

지나온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밀려 온다



어릴 적 곱되 고운 나의 모습은

어느새 훈장처럼 주름살로 채우고

나오 도르게 눈물이 글썽 인다



희노애락 부딪히며

살아온 나날들

몇 달 남지 않은 공직생활

최선을 다해서 아름답게 수 놓으며

멋진 추억의 인생길 걸어야지

-

‘두레박 자화상’은 시의 소재를 두레박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삶과 많이 닮아있다. 두레박으로 물을 먹는다는 것은 줄을 잡아 당겨 지하에 있는 물을 끌어올리는 수고로움을 해야 하는 행위이다. 수고롭고 정직하게 공직생활을 지내온 화자의 강직한 여정을 아주 잘 빗대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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