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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독감 백신 물량 괜찮다지만, 일선 병원선 ‘부족’

전주지역 소아청소년과 25곳 중 14곳 독감 백신 품절
코로나19 감염과 독감 우려로 접종자 늘어 물량확보 난항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10월 19일 07시57분
17일 새전북신문이 전주지역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25곳에 무작위로 확인해본 결과, 만 12세 이하가 접종 가능한 곳은 11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4곳은 만 13세~18세 이하 청소년과 임산부 대상 유‧무료 접종분만 남아있었다.

“만 13~18살만 접종 가능하고, 12살 이하 독감 백신은 유·무료 전부 떨어졌어요.” 17일 전주의 한 소아과 간호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병원 자체적으로 미리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두지 않은데다, 100만개가 넘는 백신이 회수되는 등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던 부모들은 인근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부터 만 13~18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재개됐지만, 일선 병·의원에서는 여전히 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다른 소아과에도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백신이 남아 있는 병원을 찾아다닌 부모도 있다.

코로나19로 백신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어린이용 무료 백신 단가가 일반 유료 백신보다 낮다 보니 제조사들이 어린이용 공급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만 13세~18세 이하 청소년 무료 독감 접종을 재개했다. 지난달 22일 상온 노출 문제로 예방접종이 중단된 지 3주 만이다. 이에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 대상 무료 접종은 같은 달 25일부터 재개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6개월 이상 만 18세 미만 독감백신 무료 접종자는 전체 대상자 28만7,000명 중 7만8,800명이다.

만 13~18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재개됐지만, 일선 병·의원에서는 여전히 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정부는 독감 백신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인용 백신과 달리, 만 12살 이하 어린이용 백신은 의료기관이 유통업체로부터 자체 구매한 뒤에 정부가 가격을 보상해주는 방식이어서, 일시적인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수거·회수량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보다 전체 물량이 467만개 증가한 상황이라면서 소아과 등 일부 병원에서 백신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이 백신을 자체 구매하는 과정에서 편차가 발생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 질병청이 보유한 예비물량 34만개를 공급해 부족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긴급히 청소년용 무료 백신의 15%를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일부 병원에선 이것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보건 당국은 어린이용 백신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골고루 공급이 이뤄져 백신 부족과 함께 학부모들 불안까지 해소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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