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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수필가, 소설가들의 창작집 잇따라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10월 19일 08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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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풋풋하게 익어가는 이때 시인과 수필가, 소설가들의 창작집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윤철, 수필집 ‘당신-가족은 안녕한가요’



수필가 윤철이 제2수필집 ‘당신-가족은 안녕한가요(세영출판)’를 펴냈다. ‘아버지 자리’에서는 이 세상 아버지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울 엄니의 마실’에서는 어머니의 치매를 작가만의 새로운 시선으로 그려냈다. ‘갈치 찌개 한 그릇’은 인연의 소중함을 통해 찾아낸 세상사를, ‘고양이 엄마’는 길고양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까치밥 같은 인정과 반려동물 과의 동행을 잘 갈무리하고 있다. 특히 따스한 풀빵 한 봉지에 녹아 있는 가장의 의미와 탱자 한 바구니에 소복소복 쌓인 추억 이야기 등 작은 일상의 조각들을 깊고 풍부한 깨달음으로 풀어내는 그의 글엔 보다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가 잘 녹아 있다. 일흔 번째 가을을 맞는 그가 따뜻한 마음과 솔직한 고백을 전하고 있다.



안영, 수필집 ‘누구도 모른다 그 약속’



수필가 안영이 제2수필집 ‘누구도 모른다 그 약속(도서출판 가온미디어)’을 펴냈다.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집다. 작가는 “그동안 수필을 품고 고치 안의 번데기로 살아왔다. 모든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마침 기회가 주어졌고 운도 따라주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가는 순간이다.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기 위해 조용히 몸부림치며 이 시간을 기다렸다. 이제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고 싶다”고 했다. 작가의 글에서 사과향기가 풀풀 나는 까닭이다. 아니, 달달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까닭이다.



최정순, 수필집 ‘속 찬 여자’



수필가 최정순이 제2수필집 ‘속 찬 여자(신아출판사)’를 상재했다. 늦깎이 수필가 최정순씨가 인생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은 수필집 ‘속 빈 여자’를 수줍게 내놓은데 이은 작품집이다. 작가는 2007년 등단 이후 타고난 끼와 재능 그리고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야심작인 셈이다.작가는 “인생은 영화이고 영화는 한 편의 수필이라면, 이번에 두 번째로 발간되는 수필집 ‘속 찬 여자’를 내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아 흥행에 연연하지 않으리라”고 했다. 수많은 인생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작가 위트 있는 문장과 재치로 끊임없이 긍정의 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임두환, 수필집 ‘오늘, 지금 이 순간’



수필가 임두환이 제2수필집 ‘오늘, 지금 이 순간(시우)’을 펴냈다.‘ 인생길에는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세 개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다. 어제에 사는 사람은 과거에 발이 묶여 있고, 내일에 의존하는 사람은 큰 산만 바라보다가 평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던가. 인생길을 걷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 각가의 수필은 향기가 있으되 진하지 않고, 소리가 있으되 요란하지 않고, 아름다움이 있으되 화려하지 않은 글이다.생활의 의미화, 그것이 곧 수필이고, 수필은 곧‘삶의 철학’이 되는 것이 아니던가. 그 철학은 학문에서 비롯된 것은 결코 아니다.



이윤상, 수필집 ‘한생각 바르게 하면’



수필가 이윤상이 네 번째 수필집 ‘한생각 바르게 하면(도서출판 북매니저)’을 펴냈다. 결혼 50돌 금혼(錦婚)의 해를 맞아 부부 해로를 하며 건강하게 살아왔음을 감사하는 글들이 많다. 모두 5부 66편의 글로 구분, 담수와 같은 잔잔함이 있다. 그의 수필은 요란하거나 그렇다고 흥분하지도 아니한다. 그의 목소리는 나직하여 연륜만큼이나 인생의 관조를 보여주고, 그 관조는 아픔이 아닌 회억의 모습으로 나타남이 작품의 특색이다. 또 향수의 미학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형상화로 나타난다. 고향은 우리의 뿌리요, 우리 정신의 바탕이다. 날로 비인간화 되어가는 시대에 그의 수필은 독자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순량, 시조집 ‘나이듦의 기도’



시조시인 정순량이 열세번째 시조집 ‘나이듦의 기도(도서출판 북매니저)’를 상재했다. 팔순 기념 문집으로 발간, 삼백예순다섯날 기도하면서 사는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노욕을 잠재우고 맘 비우기 쉽지 않아 가진 것 버리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결국엔 놓고 갈 것들을 움켜쥐고 있는가?(‘나이듦의 기도2’ 전문) 대체로 고졸한 맛이 나는 가운데 어휘 구사나 시풍에서 세상살이의 연륜이 묻어난다. 그러면서도 체험에서 얻은 진정성과 생활 현장을 놓치지 않는 현장성을 갖고 있다. 고향의 말과 풍경을 여러 장면으로 보여줌으로써 근원적인 서정의 양상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단단한 정형과 속 깊은 언어,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만으로 개성적 세계를 들려주기도 한다.



정량미, 시집 ‘나, 할 말이 있어’



시인 정량미가 제3시집 ‘나, 할 말이 있어(쏠트라인)’를 펴냈다. ‘아직도 낸 손가락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흔적 첫 월급으로 산 자수정 은반지 나하고의 약속 내게 보내는 응원 그날 아침 첫눈이 내렸다(’첫 월급‘ 전문)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는 자연친화적인 서정시들이 가장 많이 보인다. 특히 존재와 실존의 문제, 사랑과 인간애가 감각적 시어들로 형상화 돼 희망과 따뜻함을 선사한다. 시인에게 요구되는 세련된 감수성과 풍부한 감성에서 얻어지는 시어들을 장고하며 생명력을 불어 넣었고, 냉철한 자세로 엄격한 자기성찰과 자성의 시간을 갖고 필력에 임했다다. 시어마다 사물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과 언어의 내포성, 복합적 상상력의 시학이 도드라진다.



김수연, 소설집 ‘여름이 물러가고’



‘여름이 물러가고(지은이 김수연, 출판 문학동네)’는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한때 자신의 모든 걸 내던지게 했지만 현실의 무게에 압도당해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연극’을 향해 다시 한번 뛰어드는 두 명의 청년과,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 때문에 그 두 사람의 삶에 얽혀들게 된 한 고등학생이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또하나의 특징은 한편에는 태성과 규남, 그리고 한솔이 연극을 만들어가는 제작기가 자리잡고 있고, 다른 한편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주인공으로 하는 연극이 전개된다는 점이다.



강애영, 소설집 ‘우리의 민아’



‘우리의 민아(지은이 강애영, 출판 문학들)’는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생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누구보다 가장 치열하게 생활과 대결하는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소설집의 첫 번째 단편소설 「너는 모른다」는 알코올성 치매를 앓는 동생 두식을 건사하러 애쓰는 누나 영화의 이야기다. 오 년 전 동거녀에게 쫓겨나 석촌 호수에서 사실상 노숙을 하고 있었던 두식을 데려온 영화는 공공임대 주택이나 시영아파트를 얻어 주고 가재도구와 생필품을 채워 주며 그 과정에서 온갖 구차하고 번잡스러운 잡일을 대신 처리해 주는 유형무형의 수고를 감수한다.



표현문학 제76호 발간



표현문학회의 2020 제76호 ‘표현’이 발간됐다. 특집1은 권남희 김경희 김여울 김영월 김학 유헌 윤재천 이정림 저목일 최원현의 수필이, 특집2는 김미순 박종은 소재호 양광모 양병호 장태윤 정병렬 정신재 탁영완의 시가, 특집3은 한국의 문학 동인 ‘유유’로 김현지 박분필 이보숙 이섬 이혜선 장복선 주경림의 시가 실렸다. 한국의 미술엔 송만규화백의 섬진강 등 최근의 작품이 실렸다. 김남곤시인의 ‘하얀 멕시코 갈대앞에서-신석정 시인과’ 는 짙은 연륜과 세월의 잔영이 잘 놓여있다. 조미애회장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더욱 향기로워지는 국화의 향기와 찬비를 맞고 돌아오던 날 우산에 붙어 따라 온 누른 잎이 정겨운 계절이다”면서 “어둠이 걷히고 동쪽 하늘이 붉어지면 온 세상이 밝아지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여전히 그립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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