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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시민의 숲'은 없고 롯데만


기사 작성:  권동혁
- 2021년 01월 19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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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종합경기장을 시민의 숲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예상도.





전주시, 컨벤션‧호텔‧백화점 연계된 행정절차 착수

25일 전북도에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조사 의뢰

“김승수 시장 강조한 숲은 뒤로, 롯데 관련 사업만 속도” 비판



롯데쇼핑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을 짓기 위한 전주시의 첫 번째 행정절차가 이뤄진다. 전주시가 부지 개발의 상징처럼 내세운 ‘시민의 숲’ 세부 계획은 감감 무소식이다. 시민사회단체 등은 경기장 부지 개발이 롯데를 앞세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특혜를 주장하고 있다.

19일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재생사업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에 대해 25일 전북도에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조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컨벤션과 호텔 건립은 민자로 이뤄지지만, 해당 부지는 공유재산에 포함돼 있어 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한다.

타당성조사 의뢰는 이달 말 도를 거쳐 행정안전부로 넘어간다. 이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가 조사 수행 여부를 판단하는데, 조사 결과는 연말은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는 컨벤션과 호텔 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가 완료되면 행안부에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를 신청하고, 컨벤션과 호텔의 규모, 건립 시기, 운영 방식 등을 최종 확인해 롯데 측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각종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까지 건축물을 짓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박영봉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컨벤션 건립은 그동안 장소가 없어 굵직한 행사에 어려움을 겪던 문제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투자심사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행정절차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백화점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조건인 컨벤션과 호텔 건립과 관련한 사업은 시의 행정절차로 속도를 내게 됐다. 하지만 경기장 전체 면적의 33.1%(4만800㎡)를 뺀 나머지를 숲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은 이렇다 할 방안 발표가 없다. 2019년 김승수 전주시장은 “소상공인을 위한다”면서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경기장 부지 개발 계획을 뒤엎으면서 “숲을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준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개발계획 수립과 기본 및 실시 설계,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는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윤근 전주시의원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는 숲에 맞추면서 뒤로는 롯데와 관련된 사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는 롯데쇼핑이 2만5,000㎡ 규모의 컨벤션과 200실 이상의 호텔을 건립해 시에 기부하면, 그 대가로 경기장 부지 일부에 2만3,000㎡ 규모의 백화점을 지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기부는 컨벤션의 경우 건립 후 바로 이뤄지되, 호텔은 20년 롯데가 사용한 후 반납하는 조건이다. 시는 이런 백화점 운영에 필요한 조건 충족을 위해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적용, 50년에서 최대 99년까지 시민의 땅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기업투자 때나 적용하는 법을 대형유통회사에 적용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부지재생사업 중에서 유독 롯데와 관련한 것만 속도를 내고 있는데, 전주시민의 땅이 그냥 롯데에게 넘기지 않도록 소상공인을 비롯한 각종 단체들과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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