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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대학될라… 정원 미달 속출, 충원도 미지수


기사 작성:  권동혁
- 2021년 01월 20일 16시28분
전북주요 4년제 대학 5곳 중 4곳 경쟁률 3대1 못 미쳐

장학 혜택 등 유인책도 효과 없어, 충원 어려울 듯

학령인구 지속 감소…23학번부터는 미래 기대할 수 없어

지방대 현실은 ‘끓는 냄비 속 개구리’, 평준화 시도해야





전북지역 대학가에 돌던 학령인구 감소 위기가 현실화됐다. 내달 예정된 충원모집도 사실상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발표된 2021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 분석 결과 군산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등 4개 대학이 경쟁률 3대 1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만 도내 주요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3배수의 벽을 넘었다. 입시 경쟁률 ‘3대 1’에 집중 하는 이유는 안정적 충원을 위해서다. 정시는 수험생 1인당 가‧나‧다군 1곳씩 총 3번의 원서를 낼 수 있다. 이 탓에 대학들은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을 고려해 경쟁률이 3대 1을 넘기지 않으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2021학년도 도내 주요 5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2.09대 1로, 당장의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관계자는 “20학년도 경쟁률과 비교하면 주요 5개 대학 모두 1~2%p씩 곤두박질쳤다”며 “학령인구 감소폭이 커 미달 학과 문제는 피할 수 없었다”고 했다.

모집 단위별로 지원 현황을 보면 신입생 부족 문제는 더욱 두드러진다. 군산대는 전체 88개 모집단위 중 단 6곳만 경쟁률 3대 1을 넘겼다. 우석대는 58개 모집단위 중 4곳만 정원 충원이 가능한 상황인데, 이마저도 한의‧한약‧간호‧물리치료 등 의학계열에 집중됐다.

최초 합격자 대상 기숙사 1년 입사 보장‧통학버스 1년 무료‧입학 장학금 50만원 등 유인책을 내놓은 원광대도 101개 모집단위 중 16곳에서만 경쟁률 3대 1을 넘겨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북대도 모집단위 141개 학과 중 83개 학과에서 지원자 늘리기에 실패했고, 전주대는 89곳 중 59개과에서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내달 충원을 앞두고 있지만 100% 모집 달성에 대한 대학의 기대치는 낮다. 전북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이 없어 충원을 통한 신입생 유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학생이 없기 때문에 22학년도 정원 미달을 막기 위한 대책도 내놓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단순 고3 학생들만 놓고 보면 22학번까진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후 1만7,000명, 3만7,000명 등 순으로 매년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이다, 23학번부터는 대학 유지‧운영에 고비가 올 것이다”고 비관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가 폐교를 불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대학 한 곳만 문을 닫는 게 아닌, 지역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천호성 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지방 대학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는 물속의 개구리와 같다”며 “지금부터 이 문제에 대한 탈출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뒤 부터는 지방 작은 대학 순으로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 인구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구조와 운영 방식 등 전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학 서열화 타개로 국공립대 비율을 높이는 등 평준화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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