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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닭, 치즈, 호두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한
노사연의 만남이 필연이 되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2년 01월 18일 15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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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재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닭, 치즈, 호두 제목이 이상하지요. 무엇을 말 할려고 제가 이런 제목을 달았을까요?

먼저 닭 이야기입니다. 닭 하면 이 지역을 대표하는 ‘하림’이라는 기업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요. 그렇다면 이 기업이 성장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창업주인 김홍국 회장의 남다른 비즈니스 감각과 노력의 결과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예전에 ‘하림’에 대한 스토리를 TV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김회장이 어린 시절에 병아리 몇 마리를 선물로 받아서 이를 키워가지고 오늘날의 ‘하림’ 그룹을 이루어 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럼 병아리를 선물로 받은 사람이 어디 이 세상에 김회장 뿐이었겠습니까? 아니지요. 하지만 그분은 어려서부터 남다른 사업가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도 이미 축산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서 수업 받다가 쉬는 시간에 회사 직원인 어른이 학교에 찾아와 복도에서 기다리다가 결재도 받았다는 일화가 소개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암튼 닭 하면 하림, 하림하면 닭이라는 등식은 불변의 가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회장께서 아무리 사업수완이 뛰어났다고 해도 닭 소비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창출되지 않았다면 하림이라는 회사가 이렇게까지 큰 회사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닭 소비 형태는 백숙이나 기껏해야 닭도리탕(볶음탕)이 주 메뉴이었습니다. 이러한 요리 형태로는 닭을 대량으로 소비한다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미국에서 새롭게 개발되어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후라이드 치킨(닭고기에 밀가루, 겨자가루, 소금, 후추를 묻혀 기름으로 튀긴 미국식 요리)이 오늘날의 하림을 만들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일화도 있습니다. 제가 전북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서울대학교 수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통계학을 전공한 후 전북의대 예방의학 교실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모 교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1980년경으로 기억됩니다. 그분께서 미국을 다녀오신 뒤에 저를 불러서 한 가지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번에 미국에 갔더니 닭과 관련한 프랜챠이즈 사업이 미국에서 굉장한 인기로 성장하고 있는데 그쪽에서 당신한테 한국 총판권을 줄테니 한번 해볼 의향이 있냐고 물어왔다는 거에요.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KFC입니다. 역사적으로는 한국에 공식적으로 KFC가 상륙한 것은 1983년 두산음료와 미국 Kenturky Fried Chicken International Holdings간에 정식으로 도입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터입니다. 그리고는 1984년에 드디어 서울 종로에 제 1호점이 열었다고 합니다. 이후부터는 우후죽순 격으로 수많은 후라이드 치킨 국산브랜드도 생겨났고 이제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아마도 가장 많은 가게들이 전국적으로 문을 열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맥주와 함께하는 치맥이라는 용어도 생겼고 배달이라는 판매방법을 겸하고 있는 수없이 많은 전국의 후라이드 치킨점 덕분에 닭 소비는 가히 폭발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나 저는 생각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닭을 조각내서 가름에 튀겨내는 요리법이 미국에서 개발되어서 한국에 들어오고 그 결과 대량으로 닭을 소비하는 산업형태를 낳았으며 이러한 요인이 오늘날의 하림이라는 회사가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 교수님께서 미국 KFC의 제안을 그때 받아드렸다면 지금쯤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노쳤다는 것입니다. 그게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요. 여기서 누가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지 못하였는가는 그리 중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도 누구를 만났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확 달라지는 것처럼, 닭이 후라이드 치킨을 만나서 달라진 것처럼 이와 유사한 것이 또 있는데 그것은 바로 치즈와 호두가 아닌가 합니다. 치즈가 피자를 만난 일입니다. 치즈가 술안주로나 소비되었다면 과연 오늘날의 치즈처럼 대량 소비가 일어났을까요? 또 있습니다. 호두과자입니다. 견과류로만 가지고는 안되는데 오늘날 호두과자의 탄생이 호두의 대량 소비를 만들어 낸 것을 저는 말하고자 합니다. 이제 대망의 2022년이 시작 되었습니다 노사연이 부른 ‘만남’처럼 여러분도 올해에는 누구를, 무엇을 만나는 것을 필연처럼 꿈꾸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데 동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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