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재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환자 발생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중증환자 비율과 사망자 숫자는 이전 델타변이보다 현저하게 적기 때문에 정부는 겁을 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느긋합니다. 시민들도 이제는 확진자가 연일 기록 갱신을 하면서 엄청나게 쏟아져 나와도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부도 국민도 이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확산된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한다. 최근 WHO는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코로나19에 대해서 팬데믹을 선언했다. 매경시사용어사전)개념에서 계절 독감과 같은 엔데믹(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고착화된 감염병을 말한다. 이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있다. 백신이나 치료약 등이 나와 질병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면 발병 예상이 가능하고 발병지역이 좁은 엔데믹이 된다. 에듀윌 시사상식)개념으로 점차 이동하는 듯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왜 생긴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오미크론의 출현 때문입니다. 오미크론은 코로나 19바이러스 감염증의 변이형으로서 여러 보고서에 의하면 2021년 11월 아프리카 대륙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생한 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되었으며 곧바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종중에서 우세종을 거쳐 지배종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2월 1일 처음으로 감염자가 확인되었으며 지금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나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기존에 존재하였던 델타변이 등을 밀어내고 오미크론으로 대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오미크론 변이가 이처럼 지배종이 된 이유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는데 필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32종에 이르고 감염력이 매우 강하며 기존 백신에 대하여 서도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서 돌파감염이 잘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는 이 변종을 '오미크론 변이'로 명명하고 우려변이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전파속도가 빠르고 감염도 잘되는 오미크론 변이를 왜 전문가들은 신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 될 수 있다고 하였을까요?
요즘 언론에서 코로나19감염에 대한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 중에는 예방의학을 전공한 교수들도 쉽게 눈에 많이 뜨입니다. 하여 저는 전북의대를 졸업하고 지금과 같은 산부인과 전문의사가 되기 전에 한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한 적이 있습니다. 이왕 산부인과를 할 것 같았으면 처음부터 산부인과를 전공했다면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겠느냐 하고 말씀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러한 경력 때문에 이러한 컬럼도 쓸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습니다. 오늘 제가 독자 여러분에게 드리고자하는 얘기는
제가 예방의학을 공부할 때 접하였던 책 중에는 ‘전염병의 역사’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오늘날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가 신의 선물이 될 수도 있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중세시대 전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와 같이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았던 전염병들을 살펴보면 그리 오래 가지 못하였고 결국에는 소멸 내지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상태가 되었는데 그러한 과정을 이 오미크론이 코로나19의 한 대표주자로서 선도하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모든 생명체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너 죽고 나 죽자’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아서 종족을 번식시키는데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과거 페스트균이 사람 몸에 들어와서 인간과 싸워서 이기고 사람을 죽게 한 후 다른 사람에게 이동할려고 했는데 죽은 사람과 함께 불속 또는 무덤 속에 있어서 같이 죽어야 했던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지혜로움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오미크론을 통하여 인간과 공존하고자 하는 본능이 발현되고 있다고 봅니다. 엄청난 전파 속도로 수많은 사람을 감염시켜서 바이러스는 증식하지만 인간에게는 덜 치명적이어서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전염병의 역사를 쓰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오미크론은 정말로 신의 선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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