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년07월04일 18:47 Sing up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강길선 교수의 돌로미티 알프스 문명기] 40분 여행으로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을 만나다

■스물세번째 이야기: 리히텐슈타인 알프스 (파두츠, 린다우, 스위스 제르네즈)
스위스에 모든 외교권이 있으므로 영세중립국
물가가 비싼 스위스서 유람선 타고 독일에서 쇼핑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2년 05월 19일 14시48분

IMG
/강길선(교수,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학과)

리히텐슈타인은 스위스와 같이 영세중립국이다. 영세중립국은 어느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하여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뿐더러 다른 나라 간의 전쟁에 대해서도 중립을 지킬 의무를 가진 국가를 일컫는다. 중립이란 개념은 전쟁을 전제로 중립을 보장하는 국가는 영세중립국에 대하여 전쟁을 일으키거나 침략할 수 없다. 따라서 자국 내에 외국군대의 주둔이 불가하며 군사기지를 내어줄 수도 없다. 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동맹조약이나 집단 안전보장에 가입할 수 없다. 다만 UN가입은 별개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영세중립국을 원하는 것일까? 답은 전쟁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전쟁의 역사이다. 물론 사람이 사는 곳이면 다 전쟁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외침(外侵)의 역사, 중국은 민란(民亂)의 역사, 일본은 내란(內亂)의 역사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유사로부터 기록된 전쟁의 횟수는 약970여회이다. 2년에 한 번씩 중국과 왜구의 침략이 있었다. 중국은 부패한 왕조에 대한 오랑캐 국가들의 역성혁명(易姓革命)의 역사이다. 못사는 민중들이 부정부패하고 무력한 왕조들을 대항하여 끊임없이 민란이 일어났다. 일본은 조그마한 섬 내에서 부모·자식 간의 싸움, 상사·부하간의 권력 다툼, 권모술수와 배신의 역사이다. 전 세계에서 왜 이렇게 싸우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와 같이 유럽도 전쟁의 역사인데 여러 유형의 무조건 전쟁이다. 먹을 것이 없어 전쟁, 타종교들 간의 전쟁, 교황청과 왕간에 대한 전쟁, 왕족끼리의 전쟁, 국가끼리의 헤게모니 전쟁, 나중에는 전쟁이 너무 일어나니 전쟁하지 말자고 평화조약을 맺고 곧 이를 파기한 후 일으키는 전쟁 등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전쟁들의 역사이다.

유럽전쟁의 특징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대표적이다. 우선 침공하면 남자와 아이들은 무조건 죽이고 여자들은 강간 후 죽인다. 모든 돈이 되는 것은 다 뜯어가고 훔쳐간다. 이 참혹의 결정판이 제1·2차 세계대전이다. 참혹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로마시대 아니 그 이전부터 그랬다. 인간으로서 고문할 수 있는 방법, 잔인하게 죽일 수 있는 모든 방법이 개발되었다. 연합하여야 하는 전쟁의 경우에는 승전하면 투자한 만큼 전리품을 나눠가졌다. 이로부터 주식회사의 형태가 발생되었다. 어쨌거나 지구상에서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

이러한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스위스는 1815년, 오스트리아는 1955년, 라오스는 1962년에 각국의 승인을 받아 영세중립국이 되었다. 예외로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가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침공을 받아 영세중립국을 포기한 예는 있다. 오늘 여행하는 리히텐슈타인은 실제로 스위스에 모든 외교권이 있으므로 영세 중립국이다.

오늘 23회 차, 첫 번째 여행은 리히텐슈타인 공국의 수도인 바두츠에서 독일의 보덴호를 간다. 리히텐슈타인 E43번 도로를 타면 스위스 국경을 따라가게 되는데 북쪽으로 약 15분 정도 올라가면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거슬러 올라간다.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에서는 파두츠로 통과한 라인강이 보덴호(Bodensee)로 합류하게 된다. 브레겐츠에서는 매년 여름에 열리는 수상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가 개최된다.

보덴호는 바다와 같다. 브레겐츠에서 A14번 도로를 타고 약 10분 정도 북쪽으로 더 가면 독일 국경을 지나 린다우(Lindau, Bodensee, 린든 나무가 자라는 섬의 뜻)시에 다다르게 된다. 40분 정도의 여행에 리히텐슈타인→스위스→오스트리아→독일 등의 4개국 국경을 통과하게 된다. 신기하다.

알프스지대의 공통적인 것은 거의 모든 동네가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다. 물론 도시에 따라서 빈부격차는 나보인다. 보덴호로 접근할 때에 큰 도로보다는 좁은 골목골목을 통해서 보덴호에 다다랐다. 보덴호는 크기가 536㎢로 서울시 넓이와 비슷하며, 독일에서 제일 큰 호수이다. 독일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보덴호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그리고 독일과 접하고 있다. 바다 같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비와 함께 진눈깨비가 엄청 내렸다. 독일 쪽에서 스위스로 가는 유람선도 취소되었다.

보덴호 내에 린다우 섬이 있다. 물론 다리가 있어서 섬 아닌 섬이었다. 린다우의 랜드 마크인 바바리안 사자상, 린다우 등대(Mangturm 옛 등대), 구 시청 건물(Altes Rathaus), 그리고 구시가지가 볼만하다. 예술카페(Kunstcafe), 타워(Diebsturm), 복음주의 루터교회, 그리고 1000년경에 건축된 아주 오래된 성베드로 성당(Die Peterskirche)이 들려봄직하다. 린다우가 역사적으로 뜻이 있는 것이 알펜가도(Alpen straβe)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독일에서 가장 오랜 투어로드인데 합스부르크 왕 막시밀리안 2세가 1570년경 처음 여행하면서 시작된 코스이다. 린다우에서 독일 베르히테스가텐(Berchtesgaden)까지 450km이다. 스위스는 물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유람선을 타고 와서 독일에서 쇼핑을 한다.

오늘의 두 번째 여행은 린다우 방문의 다 끝났으니, 린다우에서 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려 이탈리아의 트렌토로 돌아가는 약 300여km의 여정이다. 파두츠를 통과하는 스위스 도로 13번을 이용한다. 린다우에서 약 1시간정도 달리면 스위스 랜드쿼트(Landquart)에 도착한다. 여기서 28번 도로를 이용하여 약 2시간 정도 가면 클로스터-세르뉴스(Kloster-Serneus) 마을에 도달하는데 훌륭한 스키 슬로프가 있다. 물론 이 정도의 스키 슬로프는 알프스 전역에 걸쳐서 약 천개 정도가 있다.

이곳이 더욱 유명한 것은 눈이 많이 오는 11월~2월까지는 28번 도로가 이 부근에서 끊긴다. 따라서 차들을 열차에 실어 또아리 터널(Vereinatunnel Kloster)을 이용하여 반대편 산쪽으로 실어 나른다.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 것으로 기억된다. 반대편 도착지는 스위스의 사그리아인스(Sagliains)이다. 경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장엄하다. 항상 알프스를 여행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으로서의 표현력의 한계에 비통함을 느낀다. 이런 대자연에 장엄하다, 호쾌하다, 멋지다 등 이런 표현밖에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계속하여 28번 도로를 이용하여 계속 가면 스위스 제르네즈(Zernez)가 나온다. 제르네즈는 스위스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곳이다. 아주 한적한 도시이다. 방문하였을 때가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때였다. 마을 어귀에 예쁜 자그마한 호텔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주인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평창올림픽이 너무 훌륭하고 칭찬이 늘어진다. 커피도 공짜로 주고 식구들도 다 부르고 환영을 제대로 받았다. 이곳은 하계올림픽보다는 동계올림픽의 관심이 훨씬 많은 곳이다. 국력이 신장한 덕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한민국 만세다!! 1시간 정도 웅장한 자태의 스위스 알프스를 계속 지나면 이탈리아 국경을 만나고 SS41번 이탈리아 도로를 만나게 된다. 천하의 절경이다. 스위스쪽의 제르네즈부터 계속 오르막을 오르다가 이탈리아 국경을 만나면서 내리막길로 바뀐다. 2018년 2월경이라고 하더라도 스키를 타는 분들이 많다.

이탈리아의 그로렌자라는 마을에서 SS40번과 SS38번을 이용하여 메라노(9회차 소개)와 볼차노(10회차 소개)를 통하여 트렌토로 귀환하였다. 리히텐슈타인 수도 파두츠에서 트렌토까지 약 300km를 6~7시간 정도 운전한 듯하다. 평생 구경할 돌로미티알프스, 스위스알프스,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다 구경한 듯하다. 융푸라우나, 트레치메와 같은 산세도 처음 볼 때에는 감탄이 절로 나오나, 이번 여행같이 매 15분마다 계속 산봉우리들이 나타나면 감동의 효과가 무뎌진다. 파두츠에서 트렌토까지 렌트카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필자는 전술하였듯이 2018년 2월 한겨울에 여행을 하였는데 한여름인 6~8월의 알프스여행도 환상적이라고 한다. 꼭 이번 길을 다시 한 번 여름 여행을 하려한다. 다음 회에는 스위스 알프스중의 한 도시인 다보스를 방문한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