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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 활기차게 바꾸겠습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등교지도로 임기 시작
현장의 소리 듣고 체감하는 교육행정 약속


기사 작성:  공현철 - 2022년 07월 03일 16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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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신임 전라북도교육감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체감하는 교육행정을 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는 지난 1일 전주 우림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통학로 주변의 교통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학생 안전에 위협을 주는 노상 적치물 등은 없는지 살펴봤다.

지난 12년과는 다른 앞으로의 4년에 대한 믿음을 심어 주려고 동분서주한 서거석 교육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북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학생중심 미래교육’이 서거석의 지향점이다. 2030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을 교육의 중심에 두고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뜻이다. 전북학생의회를 신설해 학생 정책을 직접 제안받고, 검토·심의하는 등 학생이 주인이 되는 전북교육을 만들겠다.

소통하는 교육행정을 하겠다. 지금까지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와도 불통이 돼 전북교육은 고립을 자초해 왔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재정적 손해를 입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열린 행정으로 지역과 함께 활기차고 지속 가능한 교육을 펼쳐 나가겠다.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 지난 12년 낡은 이념에 얽매여 내편과 니편으로 편 가르기를 했다. 능력이 출중해도 일할 기회를 못 찾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회전문 인사로 돌고 도는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기도 했다. 탕평 인사는 물론 소외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이념 중심의 낡은 체제를 벗어나야 한다. 진영논리에 의한 편 가르기도 바로 잡아야 한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는 교육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몸부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다. 미래교육 체제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낡은 이념에 지배돼 있다면 심각한 문제다. 열린 사고로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소통하겠다. 통합의 전북교육을 만들어야 발전한다.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과밀학교와 과소학교에 대한 해결 방안은

어려운 문제다. 지난 12년 전북교육청의 무능과 방관이 낳은 결과다. 부안의 A중학교는 전교생이 한 명이다. 정상적인 교육과정은 물론 사회성 발달이나 학생 참여 수업이 불가능하다.

작은 학교 살리기에 동의한다.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 소멸의 우려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역을 살리고 학교를 살리기보다 먼저 학생을 살려야 한다. 학생 중심에서 바라봐야 한다. 전교생 10명 이하의 아주 작은 학교는 교육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통합하겠다.

도심의 학교 부족도 심각하다. 현재의 제도로는 농촌지역 학교를 통합해 학교 수가 줄어도 도심에 학교를 지을 수 없다. 이 문제는 시도 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건의하겠다. 학교 총량제를 학구 위주가 아닌 도내 전체로 광역화해야 한다. 그래야 아파트 신도시에 학교를 신설할 수 있다. 이 문제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



△기초학력 문제가 심각한데…대책은

학생의 학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면 대책을 세울 수가 없다. 진단평가는 건강검진과 같은 것이다. 건강검진이 몸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찾아서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듯 진단평가 역시 부족한 부분을 찾아 지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다양한 선별도구를 개발해 학교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 한 줄 세우기가 아닌 학교 상황에 맞는 진단평가를 하도록 하겠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학생맞춤형으로 지도하겠다. 에듀테크 기반의 수업 환경을 구축하고, AI 튜터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겠다.







△학력 저하 문제 해결책은

전북의 학력저하가 심각하다는 것은 여러 가지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2021년 전북 수능성적을 보면 수학과 영어에서 1, 2 등급 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9위, 11위다. 그런데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8, 9등급 학생 비율은 전국 1위, 2위다. 전반적으로 학력저하가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북대학교의 도내 학생 입학율은 43% 정도이고 전주교육대학는 30%가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이 지역에 좋은 대학을 두고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문제 바로 잡지 않으면 전북의 미래는 없다.

기초·기본학력 문제 초등학교 때부터 확실히 잡겠다. 배움이 즐거운 학생, 가르침에 보람을 느끼는 교사,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겠다.



△지난 선거에서 대결했던 타 후보들의 공약을 수용할 생각이 있는지

김윤태 후보나 천호성 후보의 공약을 보면 공교육 강화 부분은 저와 대부분 비슷하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력 전담교사라든가 대학생 보조교사 활용, 학급당 인원수 감축 등은 저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학교의 수요 등 학교 현장 실태 파악을 정확히 해 바로 예산을 반영하겠다. 학급당 인원수 20명 이하 감축은 교원 수 등 복합적인 문제이므로 교육부,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적극 건의하여 꼭 해결하도록 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말 할 일이 많다. 지난 12년간 잘한 것은 계승하고, 고쳐야 할 것들은 과감하게 고쳐나가겠다. 학부모님들께서 바라는 것 잘 알고 있다. 아이가 즐겁게 학교 생활하면서 공부도 잘하는 것이다. 실력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시키겠다.

학생 여러분이 이제 교육의 주인이다. 앞으로 전북학생의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검토 심의하도록 하겠다. 해내는 사람 서거석, 전북교육을 활기차게 바꾸겠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교육의 황무지를 개척할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그에게 있어 ‘학생중심’은 모든 정책의 시작과 끝이다. 30여년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일관되게 실천했던 가치와 철학도 ‘학생중심’이다. 가난했던 가정 형편으로 어렵게 학업에 정진해야 했던 학창 시절이 ‘왜 학생 중심인가’의 물음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중학교에 가고 싶어요

서 교육감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책가방 대신 나뭇짐을 지고, 아이스케키통을 멨다.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가난이 허락하지 않았다.

1년 뒤 친척의 도움으로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새벽 4시에 일어나 신문을 배달했다. 쉬는 시간에 학교 매점에서 빵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조달했다. 그 매점에서 같이 아르바이트하던 정세균(당시 신흥고 학생) 전 총리를 만나 지금까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중학생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마련했다. 법학자가 되기 위해 전북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다녔고, 1982년 7월 20대의 젊은 나이에 법대 교수로 임용됐다.



△전북대 법대를 살려라

교수 시절 서 교육감은 민주화교수협의회 활동을 했고, 학생운동을 하다 학교를 벗어난 학생과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한 제자들의 재입학과 진로를 살폈다. 침체에 빠져있던 법대를 살리기 위해 학생들의 학습 지원을 위해 내놓은 발전기금은 동료교수, 동문들의 참여를 이끈 마중물이 됐다. 이후 호남·충청 지역 최다 사법고시 합력자를 배출하면서 전북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위기의 대학, 길을 묻다

그는 제15대, 16대 전북대 총장을 연임하면서 총체적 위기에 처한 전북대를 최단기간에 전국적인 명문대학으로 우뚝 세웠다. 열정과 성실, 그리고 소통 능력으로 실적을 내는 리더십을 보였다. 연구 경쟁력을 높여 수천억 원의 국책 연구 사업, 대형 연구소를 유치했고, 국립대 중 가장 많은 국가지원금을 따냈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가 전북대는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 재학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학, 국제교류, 취업 등 학생 지원이 가장 풍부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초등학교 졸

-전주신흥중학교 졸

-전주고등학교 졸

-전북대학교 법학과 졸

-충남대 대학원 법학박사

-일본 주오대학 대학원 법학박사

-전북대학교 제15대, 16대 총장

-제19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전국 국·사립 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비교형사법학회 회장

-한국소년법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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