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전기차산업 '삐거덕'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 꼬리 문 악재 투자 포기와 주가조작 수사 등 파문 전주권 수소차는 충전소 구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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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권요안 도의원이 18일 도정 질문대에 올라 김관영 도지사를 상대로 꼬리 문 악재에 삐거덕 대는 전기자동차산업 육성사업을 정상화할 대책을 따져묻고 있다.

/정성학 기자

/사진= 전북도의회 제공



■전북도의회 10월 임시회



전북도가 미래 먹거리로 공들여온 전기자동차 육성사업이 꼬리 문 악재에 삐거덕 대고 있다.

군산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충전식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참여사들의 투자 포기나 주가조작 의혹 수사 등에 먹구름이 드리웠고, 수소시범도시인 전주권 중심의 수소연료전지 탑재용 전기차 상용화사업 또한 기초 인프라 구축 어려움에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관련기사 2면>

박용근(환경복지위·장수), 권요안(농산업경제위·완주2) 전북도의원은 18일 김관영 도지사가 출석한 가운데 열린 도정 질의답변 시간을 빌려 각각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채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우선, 박 의원은 자칫 좌초하게 생긴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문제삼았다.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사업과 연계된 이 사업은 당초 전기차분야 완성차사와 부품사 모두 5개사가 투자하기로 했지만 이중 A사가 지난 4월 돌연 투자계획 백지화를 통보했다. 투자예정부지 분양 전환이 어렵다는 점을 그 이유로 댔다고 한다.

동참사인 B사의 경우 쌍용자동차 인수 논란과 관련해 지난 7월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군산 투자는 난항에 빠졌다. 앞서 전북도측이 지급보증을 해준 100억원 또한 문제의 쌍용차 인수 과정에 악용된 게 아닌지도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확산될 조짐이다.

또다른 투자사들은 과도한 중국산 부품소재 의존도, 즉 중국 전기차의 한국시장 진출을 돕는 교두보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등 이런저런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덩달아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투자 실적은 당초 목표(606억원) 대비 약 78%인 470억원, 완성차 생산대수 또한 목표(6,315대) 대비 17% 수준인 1,092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또한 단 60명에 그쳐 목표(310명) 대비 19%에 머물렀다.

박 의원은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의 큰 기대 속에 시작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당초 목표를 이행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상화 대책을 강력 촉구했다.

수소차 상용화사업 또한 마찬가지로 급제동 걸릴 조짐이다.

현대상용차 전주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세계 첫 대형 버스와 트럭이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수소 생산시설은커녕, 그 충전소마저 완주에 단 하나 설립될 정도로 기초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C사의 완주 수소공급기지 건립사업 백지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으로 인한 수소 공급가 급등세 등도 엎친데 덮쳤다.

이렇다보니 최근 전주시는 수소시범도시란 이름을 무색케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 전기버스 대신, 중국산 충전식 전기버스 20여대를 사들여 보급하겠다고 나섰다가 큰 논란 끝에 포기하는 해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권 의원은 “수소산업은 기후변화시대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이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신 성장동력인만큼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 특히 올 연말 정부가 결정할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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