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 등이 22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체감경기 임금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생활물가 고공행진에 이중고
도내 노동자 상당수가 저임금 고물가 등의 여파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22일 공개한 ‘2023년 체감경기·임금실태 전국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응답자 전체 103명 중 32.9%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즉, 3명 중 1명 가량은 최저임금(201만여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46.4%,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은 12.4%, 400만원 이상은 8.3%에 그쳤다.
그만큼 지역사회 고소득자는 적었다. 장바구니 물가가 널뛰고 있다는 것 또한 걱정거리다.
조사결과 전체 93%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지난 1년간 체감 물가가 뛰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51.0%는 상승, 42.0%는 매우 상승했다고 꼽았다.
반대로 체감 물가가 안정적(2.3%), 또는 매우 안정적(1.1%)이란 응답자는 소수였다.
자연스레 최저임금에 대한 불만도 컸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 86.6%는 올해 최저임금이 본인과 가족이 살기에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을 놓고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자는 23.7%, 부족은 62.9%를 보였다.
반대로 먹고 살기에 적당하다(9.2%), 또는 충분하다(2.1%)와 매우 충분하다(2.1%)고 여긴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렇다보니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특히 장바구니 물가와 생계비가 제대로 반영된 그 인상안에 대한 기대감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2024년도 최저임금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게 뭔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 46.9%가 물가 상승률을 꼽아 압도했다.
마찬가지로 생계비(42.7%)를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자 또한 비슷했다. 이 가운데 노동자 개인의 생계비(16.7%)보단 가족 전체 생계비(26.0%)를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그 적정액이 얼마인지를 놓고선 전체 37.5%가 월 230~249만 원을 지목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월 210~229만원(28.0%), 250만원(23.0%), 210만원 미만(11.5%) 순으로 꼽았다.
박두영 민주노총 전북본부장과 김민아 정의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등은 이날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조사결과는 지역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과 생활물가 등에 대한 체감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노동자 가족의 생계비를 주요 결정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8일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됐고 노동조합 조합원, 무직자, 사업주 등을 제외한 미조직 임금 노동자 총 7,509명이 응답했다.
전북에선 모두 103명이 응답했고 서베이몽키 방식의 온라인 설문조사와 설문지 직접 기입 방식이 일부 병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민주노총 누리집(www.nodong.org).
/정성학·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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