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가운데]동네 공정무역 카페( Fair Trade)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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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금(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장)



출근하면 버릇처럼 센터를 한 바퀴 돌아본다. 밤사이 건물 방범에는 이상이 없는지, 건너편 공원에서 이른 시간부터 쓰레기분리수거에 애쓰고 계신 어르신들은 몇분이 나오셨는지, 아픈분은 없는지, 오지랖도 넓다.

이후 시무실 문을 열려고 하자 출근도 전에 누군가 종이봉투를 손잡이에 걸어놓았다.

무언가 살펴보니 사무실 입구 쪽에 있는 공정무역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기 텀블러 여러 개를 담아놓고 가신 거다.

요즘 아침 시간도 더운데, 종이컵 말고 다회용기 사용하라는 깊은 마음에 우리 직원 모두 감동 받은 얼굴이었다. 몇 해 동안 음식업소 이용이나 장례식장 이용시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음을 누군가 지지 한다는 생각에 더욱 힘이 난다.

소비자운동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소비자상담만이 아니라 자원순환을 위한 환경보호, 거래과정에서 불평등도 소비자 문제이다. 이는 국내만이 아니라 국외에서 수입하는 제품중에서 생산국가 원주민들이 제대로 된 가격과 노동조건은 합당한지도 소비자문제로 이는 윤리적소비측면에서 다양한 논문도 발표되고 있다. 이중 커피와 설탕, 계피, 초콜렛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1인당 커피소비량은 2018년 336잔에서 2023년 추정치는 353잔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는 아프리카에서 남미, 동남아국가까지 다양하다.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 한잔에 거의 3천원에서 5천원정도 이다. 이중 손끝으로 일일이 커피콩을 따고 말린 원주민에게는 얼마가 갈까 하는 궁금중에 공정무역 커피에 관심을 갖았다.

이미 서울시와 경기도는 공정무역조례가 만들어졌고, 우린 2018년도 전주시와 전라북도에 ‘공정무역조례’를 제정하면서 윤리적 소비운동인 공정무역운동에 함께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커피생산협동조합의 여성 조합원들이 한국을 방문하였다.

그들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서 체계적으로 커피콩을 생산하고 아이들 학교를 보낼 수 있다며 여유가 된다며 재봉틀을 이용하여 다양한 가방이나 티셔츠 등을 만들어 경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우리센터 1층에 나눔공정무역 카페에는 10여명의 ‘이콩저콩’회원들이 요일별로 바리스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분들이 아메리카노 1,800원을 받으면서 모은 기금을 재봉틀 구매비용으로 보내줬다. 며칠전 메일에는 천을 자르고 가방을 만드는 워크샵을 진행하는 사진을 보내주었고 우리 회원들은 ‘부엌에서 세계는 보는’ 의제를 실행하고 있다며 뿌듯해하였다.

이에 힘입어 전북지역 10개 카페들이 함께하는 ‘동네 페어 카페협약’을 며칠전에 진행하였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운영하는 전주 ‘리젠카페’는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점심시간 오신 손님들 대상으로 20분 공정무역 강의시간까지 마련해주었다.

장수군에는 ‘영혼상점’ 카페가 있다. 카페 이름이 특이 하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두 명의 사장님이 계신다. 호칭도 공동대표라고 하여 설명을 들으니

한 분은 장수군이 고향이고 한분은 장수가 고향인 남편과 함께 온 젊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공간이었다

커피를 내리는 공간과 장수군 특산물인 사과즙 선물박스도 있고, 예쁜모양의 크고 작은 도자기도 판매하고 도시지역에도 쉽게 만나지 못하는 에코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책도 판매하는 서점역할도 하고 있었는데 책을 꼭 사고 싶도록 표지에는 손글씨로 각각 책 설명도 있어. 나 역시 책을 샀다.

이들 청년 활동가들이 잘 정책 할 수 있도록 하루에 커피한잔씩 꼭하시라고 억지소리를 우리 장수회장님과 회원들께 부탁을 하고 돌아왔다. 세계는 커피 한잔을 통해서도 연결된다. 내가 마시는 커피 한잔에 애쓰는 많은 손길을 기억하면서 아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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