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을 '철의왕국' 가야문명 체험관광지로"

전북연, 세계유산 등재 효과 극대화 방안 제안 박물관, 순례길, 축제, 로컬푸드 등 필요성 조언 "고대유산 보존을 넘어 농촌 재생에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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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전경.

/사진=전북도 제공



이른바 ‘철의 왕국’, 전북가야 유적지가 산재한 남원과 장수 등 동부권 전역을 고대 가야문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관광지화 하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이다.

전북연구원은 14일 펴낸 이슈 브리핑(전북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와 활용전략)을 통해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이를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원 고분군은 경남 김해 대성동, 경북 고령 지산동 등 영남권 6개 고분군과 함께 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릴 유네스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 고분군’이란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력시된 상황이다.

가야(46~562년)는 호·영남 일대에서 연맹체제로 고대사회를 이뤄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남원, 장수, 무주, 임실, 완주 등 전북 동부권은 모두 690여 곳에 달하는 봉수대와 제철 유적지까지 발견돼 향토사학계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국가적 위기상황을 알리는데 필요한 봉수대와 철을 뽑아내는 제련터는 당대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시설물로 여겨질 정도로 중요시 됐다.

전북연은 이를 활용해 지역사회 자긍심 고취와 관광산업 촉진 등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론 우선, 장수지역 가야 유적지도 세계유산 명단에 이름을 함께 올릴 수 있도록 확장등재를 제안했다. 앞서 장수 일원은 유적지 발굴조사와 그 검증작업이 늦어지면서 공동등재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아울러 고대 제철과 봉수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나 전시관 설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영남권 가야 유적지와 차별화 할 수 있어 탐방객이나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일조할 것이란 기대다.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활용해 소멸위기에 처한 농산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유네스코 루리티지(Ruritage) 프로그램 도입도 제안했다. 가야문명을 소재로 한 축제나 순례행사, 로컬푸드나 체험관광 등을 개발한다면 농산어촌 재생에 큰 도움 될 것이란 기대다.

김동영 연구위원은 “이제는 전북가야 세계유산 등재 이후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유산의 보존을 넘어 관광이나 지역재생 등과 같은 활력창출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북가야 발굴조사는 1983년 88고속도로 건설도중 그 첫 유적지가 발견된 후 올해로 40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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