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산외면 민하마을, 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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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 마을의 사계: 봄(지은이 김익두, 펴낸 곳 문예원)'은 시인의 제2의 고향인 정읍의 두메산골 마을 산외면 정량리 민하 마을로 들어가 산 1년 동안 사계절 삶의 기록 중, 봄의 기록에 해당하는 시집으로, 총 168편 269페이지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의 시집이다.

“이 시집은 제가 살던 전주의 마지막 옛 전통시장인 ‘모래내시장’을 떠나, 임인년 봄부터 겨울까지 한 해 동안, 혼자 정읍 두메산골 산외면 정량리 민하 마을로 들어가, 매일 몸소 체험하고 살아낸 생생한 산촌 생활의 시적 기록 중 그 일부인 봄 기록이다. 살아 있다는 것, 모든 물생들이 함께 더불어 같이 살아 있다는 것만큼, 이 세상에서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작은 시집을, 아직 이 세상에 함께 살아 있는 당신께 바친다"

작가는 이 시집이 모든 삼라만상 ‘물생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 있는’ 이상적인 생태적 삶의 지향성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홍사성 시인은 시집의 표사에서, “그의 시에는 평안함, 설레임, 그리움, 아득함, 부끄러움, 안타까움, 놀라움이 깊숙이 박혀 있다. 어디를 읽어도 눈이 감기고 가슴이 울렁거린다.”라는 말로 이 시집에서 받은 느낌을 시집 표사에 적고 있다. 복효근 시인은 “삶이 온통 생명의 푸른 기운으로 가득하다. 모든 게 이쁘고, 설레고, 그립고, 아파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이유는 없다. ‘걍’ 그렇다. 그 ‘걍’ 속에서 온 세상 사람과 물생들이 모다들 함께 더불어 노래하고 춤추며 꿈같이 한 번 살아보길‘ 빌어보는 일로 하루하루를 산다”고 평하고 있다. 남정휘 시인은 “이승과 저승을 두루 아우르는 금강 하구 강경 웅포 어름의 애연처절한 노장산유화조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다놓고야 만다. 이 대책 없이 애절한 순조선식 자연생태적 사랑노래 앞에서, 우리는 어쩌란 말이냐.”라는 말로 이 시집이 보여주는 생태적 정한의 미학을 지적하고 있다. 시집의 말미에는 시집 ‘해설’ 대신 시인 자신의 시적 일생에 관한 글인 ‘나의 삶, 나의 시를 잠시 되돌아보며’라는 글을 실어놓고 있는 만큼 이 시집은 물론 김 시인의 다른 시집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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