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전북은 많이 힘듭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이 힘이 듭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용어가 무색 할 정도로 현 정부로부터 엄청 홀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짐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 이전 정부로 부터도 보여 왔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운영을 끝으로 표출되더니 국가로부터 지원 받는 예산의 무자비한 삭감으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인구감소의 결과가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그대로 놔두고 유독 전북에서만 국회의원 지역구의 1석을 줄이는 안이 나오고 있는데서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 정치인 중에는 중앙에서 말 펀치가 있는 분들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면서 과거 관록 있는 중진 정치인들의 귀환까지 말말들이 무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북연구원과 이성계 리더쉽 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태조 이성계 전북역사문화자산 어떻게 꽃피울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평소 문화를 통한 가치창조에 관심이 많았던 저로서는 매우 흥미로운 자리여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왔습니다.
흔히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우리 전북입장에서 보면 정치, 경제, 사회가 잘 안돌아 가면 문화만이라도 잘 돌게 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자리에서 논의 되었던 모든 얘기를 다 이 자리에서 논 할 수는 없지만 전북대학교 이정덕 명예교수의 ‘태조 이성계를 활용한 전주시 도시 브랜드 전략’을 중심으로 해서 저의 생각을 논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잠시 이정덕 교수의 말을 인용합니다. “전주시를 대외적으로 팔기 위하여 전주시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로 태조 이성계를 선택하여 활용하자고 주장하면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후백제를 세워 전주를 도읍지로 한 견훤(재위 892-935), 전주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전주성을 방어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忠景公 이정란(1529-1600), 그리고 정여립(대동)이나 전봉준(동학)등도 관련되어 있는데 한 명을 전주의 대표이미지로 세우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들은 자꾸 역사(+문화)마케팅을 역사와 혼동하고 있다. 역사마케팅을 하고 또는 역사적 인물을 도시브랜드의 하나로 활용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거나 역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와 달리 역사 마케팅은 역사와 문화적 사실들을 철저히 고려하여 이중 전주를 마케팅하기 위하여 무엇을 또는 누구를 선택하여 어떻게 포장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역사와 역사마케팅은 바라보는 방향이 아예 다르다. 역사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려는 분야이고 역사적 마케팅은 역사적 사실과 역사적 흐름을 기반으로 역사의 어느 부분을 선택하여 어떻게 포장해야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분야이다. 서로 다루는 영역이나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다르다” 저는 이분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제가 잡은 제목에서 웬 뜬금없는 공항 이름에 태조 이성계가 들어갔는가 할 것입니다. 국제공항의 이름은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경남지역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가덕도 신공항의 이름을 ‘이순신 국제공항’이라고 해달라는 대정부 건의안을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가결시켰다고 합니다. 건의 단계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사람의 이름을 딴 공항이름의 첫 출현입니다. 미국 뉴욕공항은 1948년에 개항하였지만 1963년 존 에프 캐네디의 암살을 계기로 존 에프 케네디 공항으로 이름을 바꾼바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성계는 조선시대의 초대 왕이자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조선시대의 국가 통합과 정책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의 업적을 통해 공항 이름에는 국가 건국의 가치와 발전을 상징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깊이 생각하고 타당하다면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울러 새만금개발은 전북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전주에 가까운 칠성산에서 출생하였으며, 새만금과의 지리적 연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성계 공항은 이러한 지리적 연결성을 강조해 새만금과 전주 그리고 전라지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한가요?
/두재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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