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성 있는 `단오제'로… 국가무형유산 등재 등 경쟁력 필요

전주단오 포럼, `문화콘텐츠로의 가치와 전망' 토론회 “전통성과 대중성… 역사-지역-문화적 정체성 확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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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단오’의 역사적 변모를 되돌아보고 전통성을 살려 ‘단오제’라는 축제로 전승돼야 한다는 개선 방안이 제기됐다.

‘2024 전주단오 포럼’이 10일 전주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에서 ‘전주단오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와 전망’을 주제로 마련됐다.

포럼은 송화섭 전 중앙대학교 교수의 ‘전주 덕진연못의 역사 민속과 종교적 상징성’ 발제로 문을 열었다.

송 교수는 먼저 덕진 연못의 ‘연지(蓮池)’, 성황제, 풍남제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덕진연못의 원형 복원과 수질개선, ‘전주단오제’로 재전승 등 다각적 방안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49회 풍남제에서 50회 단오제로 넘어 오면서 ‘제’ 자가 빠져 ‘단오’로만 열리게 됐다”면서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도 사라지고, 강릉 또는 법성포 단오제처럼 국가무형유산 등재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단오제로 재정비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익두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는 ‘단오절 풍남제 축제의 전승과 바람직한 미래’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단오제의 연원과 역사적 변모 양상을 통해 본 현행 및 전주 단오절 ‘풍남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논했다.

김 교수는 ‘성황제’로 시작된 ‘풍남제’ 전통을 상기시키면서, 길굿과 길놀이·터잡기·판벌이기·각종 판놀음·나눔굿·파장굿을 비롯 각종 부대행사가 겹치지 않도록 개최시간과 장소가 전통관례에 따라 배치되는 축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풍남제 자체의 역사적 지역적 문화적 정체성을 보장하는 공연과정이 허물어져 있다”면서 “단오제로서의 공통 전통을 지니면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축제로 보강돼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축제가 상품화 또는 이벤트화 되는 것을 막고 전주 시민들의 자발적인 축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풍남제 자료 축적과 정리 연구작업은 물론 우리나라 3대 단오제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다음은 김경미 전주대학교 연구교수가 신문기사로 확인하는 관광 키워드 ‘시대별 단오풍경과 물맞이’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를 △관광과 자원 △공간자원 이해 △시간자원 이해 △장소성 변화로 나눠 설명했다. 관광(觀光)을 “빛(光)을 볼(觀) 수 있을까요”라고 되살리며 단절된 전통과 잊혀진 기억의 단오풍경을 회상했다. 특히 그는 관광과 자원을 ‘특성화 자원-관심-존중’, ‘브랜드 가치-인정-존경’, ‘지속가능성-참여-존속’으로 나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성화 관광자원으로 △천지담으로 덕진연못을 이해하는 전시자료관 △지수의 원천을 개방, 연못 수질개선 △명승 경관자원인 송림, 연꽃 회복으로 기억자산 확충 △변형된 자발적 민속행사의 정체성 회복 △성지로서의 브랜드이미지 활용으로 장소성 부각 △시민공원으로 지나온 시간 기억의 시설 스토리 부여 등을 제언하면서 정체성 훼손, 주체변이와 문화왜곡 등으로 사라진 덕진단오의 특성을 되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종합토론은 유영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류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송현석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가 참여했다.

유영대 교수는 “풍남제의 복원과 언론기사로 보는 시간의 흐름 등 오늘 포럼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내용들이 다뤄져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특히 위병기 논설위원은 “일제강점기부터 역사성 있는 전주 단오제가 강릉이나 진주 단오제보다 초라해졌는지 되돌려볼 필요가 있다”면서 “전통성을 살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거기에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석 학예연구사는 “어린시절 유료놀이공원, 퍼레이드 등 추억이 생각난다. 모든 공연 프로그램을 덕진공원 안에 들여놓다 보니 작은 행사로 보이는 것 같다”면서 “성황제의 연결, 동시대성을 부각하는 영상 프로그램, 퍼레이드 확대 등 관광콘텐츠에 대한 전주시의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류영수 관장은 “전국 각지 단오제 연합이 생길 정도다. 전주 단오제 역시 어디에 콘텐츠를 맞출 것인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면서 “관 주도 또는 시민 자발적 행사 추진이 가능한지 다각적 검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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