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삶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공동체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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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의 추세가 고착화되고 모든 연령대에서 1인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인구사회구조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주거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려는 공동체주거가 관심을 받고 있다. 공동체주거는 특정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어 개인적인 거주공간 이외 공동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시설을 만들고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주거 형태로 볼 수 있으며, 공동체주택, 공유주택, 쉐어하우스 등의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의 관련 조례에 따르면 공동체주택은 입주자들이 공동체공간과 공동체규약을 갖추고, 입주자간 공동 관심사를 상시적으로 해결하여 공동체 활동을 생활화하는 주택을 말한다. 크게 임대형과 자가소유형으로 구분하며 임대형은 공공임대형, 민관협력형, 민간임대형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공동체주거는 공동체 가치 및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단독주택을 건축하여 마을을 이루거나 다세대주택,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유형이 있다. 서울의 성미산마을은 공동육아 공동체마을로 잘 알려져 있으며, 공동육아로 시작하여 대안학교, 마을기업으로 확장되며 도시마을의 개념을 바꿔가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따로 또 같이’ 공동체주택은 무장애 디자인을 적용하고 키친가든 등 다양한 공용공간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 유형으로 자리 잡은 아파트에도 ‘위스테이’라는 공동체주택 모델이 있다. 법적 형태는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로 입주자들이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아파트의 공급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모델이다. 이 모델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커뮤니티 공간을 법적 기준보다 2배 이상 많이 설치하였으며, 입주 예정자들이 참여하여 실질적인 요구가 반영되었다. 주민끼리 돕는 공동육아와 같은 아이 키우기 좋은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으며, 60세 이상을 위한 카페도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의 거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지방의 수많은 지자체가 지방소멸대응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지역에 정주인구나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기 편하고 매력적인 주거 공간이 많아져야 하며, 공동체주택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규모 방식의 공동체주택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부지 지원, 조성 비용의 융자 또는 보조,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이 고려되어야 한다. 농촌지역에서는 귀촌인처럼 지역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물어본 뒤 그들이 원하는 주택을 지역사회와 함께 짓는 방식으로 바꾼다면 도시민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승수(전북연구원 공간혁신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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