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남성천하, 양성평등 헛구호

전국 고위직 국가공무원 중 여성 12% 전주 농진청 10%, 군산 새만금청 25% 여성도 진급 기회와 분위기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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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가공무원 절반 가량은 여성이지만 주요 의사결정권을 쥔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여전히 ‘남성천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이달희(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 양성평등주간(9월 첫째주)을 맞아 공개한 인사혁신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은 모두 76만8,067명, 이 가운데 여성은 49%(37만3,827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위공무원의 경우 전체 1,558명 중 여성은 고작 183명, 즉 12%에 불과했다.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은 이보다 더 심각해 여성 비율은 단 10%에 그쳤다. 실제로 전체 고위공무원 29명 중 여성은 3명 뿐이었다.

군산에 소재한 새만금개발청 또한 전체 고위공무원 4명 중 여성은 1명(25%)에 불과했다.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의 경우 농촌진흥청은 16%, 전체 19명 중 3명이 전부였다. 새만금개발청은 0%, 즉 전체 14명 모두 남성이었고 여성은 전무했다.

특히,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3년 내내 본부 과장급 여성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사례는 전체 49개 정부부처 중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해 소방청과 해양경찰청 등 모두 3개 기관이었다.

아울러 여성 고위공무원이 단 1명도 없는 기관도 적지않았다. ‘여권 불모지’와 같은 기관은 금융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방송통신위원회, 소방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모두 5개 기관이 꼽혔다.

이렇다보니 여성의 고위직 진출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도 요구됐다. 여성 수를 무작정 늘리기 보다는 승진 기회와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여성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시대라기 보다는 실력으로 당당하게 일하고 공정하게 승진할 수 있는 진급 기회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본다”며 “엄마 공직자, 아내 공직자들이 고위공직자로 역할을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저출생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공공부문에서 주요 의사결정 직위에 여성 참여를 확대해 가면서 그 성과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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