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지능형 농업기술을 배우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청년 농업인들이 지난 8월21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임대농장 하자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속보>청년 농업인들을 울린 김제 스마트팜 누수 현상은 기둥 침하 탓인 것으로 진단됐다.<본지 8월22일자 1면 보도>
국회 농식품해수위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김제·부안을)이 22일 내놓은 한국농어촌공사 국감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김제시 백구면 스마트팜 혁신밸리 임대농장 누수 현상은 비닐 연결처리 부실, 여기에 지반 안정화 과정에서 일어난 기둥 침하현상 등이 맞물려 빚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문제의 시설물은 수직 방향으로 최대 4㎝ 침하됐고 수평 방향으론 최대 0.7도 기울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설계상 허용 범위(6㎝, 0.72도)를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그 한계에 근접한 수준이라 여러 피해를 발생시켰다는 얘기다.
더욱이 청년농들은 2022년 7월 이후 모두 140여 곳에 달하는 누수 피해를 계속해 호소했지만 시공사의 하자보수 지연 등으로 2년여간 문제가 이어지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지적됐다.
누수로 인한 피해는 다양한 병해충 발생, 양액기 고장으로 인한 작물 생리장해, 생산량 감소와 작물 폐기 등이 지목됐다. 그 피해액은 동별로 많게는 2억 원대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이를놓고 “청년농의 꿈이 무너지지 않도록 시공사를 비롯해 그 관리감독 책임자인 농어촌공사가 문제 해결과 피해보상에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팜을 찾는 청년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문제 발생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 개선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제의 임대농장에 입주한 청년농 10여 명은 지난 8월 중순 전북자치도의회에서 하자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김제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첨단 농업기술을 배우고 창업의 꿈도 키워왔는데 그 기대와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들은 가깝게는 전주와 익산, 멀게는 서울과 제주 등에서 찾아든 청년들이다.
한편, 김제에 국·지방비 총 1,041억 원이 투자된 문제의 시설은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국내 첫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개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팜 실증연구와 농가보급, 청년농 창업보육을 주도하는 전진기지로, 축구장 약 30배(21.3㏊) 넓이로 2021년 11월 준공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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