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소멸 시대를 맞아 만물상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농촌 서비스’ 사업체나 종사자를 양성할 국내 첫 교육시설이 김제에 설립돼 눈길이다.
만물상 트럭처럼 벽오지를 직접 찾아가 생필품을 팔고, 머리를 자르고, 예술공연을 보여주고, 노인을 돌보는 등 농촌경제·사회서비스를 펼쳐나갈 전국 공동체와 전문가를 육성하는 기관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달 말 김제시 백구면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 옆에 이 같은 정책사업을 전담할 ‘농촌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 지원센터’를 준공 개원할 계획이다.
국·지방비 140억 원이 투자된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교육시설과 창업센터 등을 갖췄다.
저출생 고령화와 청년층 출향행렬 여파로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을 중심으로 생필품 판매, 이미용, 운송 등 경제서비스, 또는 노인돌봄, 아동보육, 의료 등 사회서비스를 펼칠 전국 공동체와 전문가를 교육하는 기관이다. 첫해인 올해는 약 600명, 내년부턴 1,000명 이상씩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전북자치도는 곧바로 4월중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센터를 국내 첫 농촌경제·사회서비스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본격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전북특별자치도 농촌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 지원센터 설치운영 조례’ 제정안도 도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은 지난 24일 상임위를 통과한데 이어 다음달 3일 본회의에 상정돼 가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제안 사유서에서 “센터는 농촌 주민 등이 자조, 자립, 사회적 책임성을 토대로 자발적인 경제서비스와 사회서비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고, 이는 농촌지역 공동체를 재생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원안 통과를 바랐다.
한편, 전북은 전체 14개 시·군 중 전주, 군산, 완주를 제외한 11곳이 소멸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지역, 또는 그 관심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덩달아 크고작은 사회문제가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마을에서 소매점이 모두 사라져 기본적인 식료품조차 구하기 힘든 식품 사막화 현상은 전국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로 전북은 전체 마을(행정리) 5,245곳 중 4,386곳, 즉 84%가 소매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73.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자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학교 또한 줄줄이 통폐합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2029년까지, 즉 5년 안에 도내 전체 초·중·고교 758개교 중 40%(301개교) 가량이 문 닫고, 현재 1만7,822명인 교원 또한 36%(6,333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성학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