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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금강권 메가시티’와 전북 대개조론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4월 15일 14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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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분분하다. 갈등은 점입가경이다. 갈등 국면마다 드러난 정치의 부재.. “정치적 조정 후에 법에 판단을 받는 게 어땠을까?” 그 역시 하나마나한 이야기다. 혹자는 ‘새만금 메가시티’를, 혹자는 ‘K푸드 허브’를 말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누구의 귀에도 들어오지 않는다.

새만금에 신항을 축조한 것은 군산항의 기능적 퇴화에서 비롯되었다. 군산항의 대체항이 필요했던 것이다. 관련 기업들의 편익을 늘려야 했다. 그러니 쉽다. 이전하려는 지역의 의견을 더 들어주면 된다. 법적으로 재단할 일만은 아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뒤죽박죽이다. 거기에 근자에 벌어지는 새만금 갈등마다 ‘전주’가 오버랩된다. 전북특별자치도(이하 전북) 제1의 도시, 도청 소재지... 관습적 ‘전주 우선주의’ 혹은 ‘전주 중심주의’. 전북의 도로, 공항, 항만 등이 전주를 기준으로 배치된 듯하다. 새만금도 마찬가지다. 사실이라면 ‘전환의 시대’에 맞지 않는 패러다임일 뿐이다. 다른 접근도 허용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전주는 익산과 군산 등 13개 시군의 인구를 흡수하며 도시의 기능을 유지하는 속성이 있다. 도내에서 전주로 유입되는 인구가 유출되는 인구보다 많아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전주가 교육, 주거 등 도시 경쟁력이 높은데 기인하지만 정상은 아니다. 13개 시군은 그런 ‘볼멘소리’를 한다. 아침, 저녁 출퇴근 차량 행렬은 그 증좌이다. 일은 익산, 군산... 잠은 전주에서. 그 수가 적지 않다. 이대로라면 전주마저 ‘소멸의 길’에 들어설 것이 뻔하다.

그럼 새만금을 개발하면 전북 인구도 늘고 전주도 같이 인구가 늘어날까? 그 근거는 부족하다. 2018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하향세로 돌아섰다. 고용 없는 성장, 예비 노동자들은 아우성이다. 소멸 지역은 일손 부족으로 사업 규모 축소를 고민한다. 이런 바탕에 ‘도시를 잘 만들면 사람이 올 거’라는 발상은 개발론자의 방언일 뿐이다. ‘신규 아파트가 늘어날수록 기존 주거지가 더 비더라’는 말은 이에 맞는 예증이다. 새만금 수변도시에 인구가 늘수록 전주, 군산, 익산의 인구를 더 줄 거라는 말이다. 이대로라면 새만금 부활은 어렵다. 변침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전북 대개조”를 주장한다. 10년 전 “말도 안 된다”라고 다들 고개를 저었다. 묵혀둔 ‘논쟁’이다. 골자는 이렇다. 익산과 군산은 중첩 요소들이 많은 도시이다. 그러니 익산과 군산을 통합(이하 ‘A’)하여 도시 기능을 재설계한 후 전주는 행정 수도, A는 경제 수도로 그 역할을 분담하는 결단이 선결 과제다. 그런 후에 A를 지렛대로 세종시와 군산 새만금을 잇는 “금강권 메시시티 계획”을 충남과 연합하여 성사시키면 된다. 역사성이나 실현 가능성, 명분 등에서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다.

지도를 놓고 인천과 경기 광주, 다시 광주와 평택, 평택과 세종, 세종과 군산 새만금을 직선으로 그으면 더불유(W) 형태가 된다. 수도권은 인천과 평택이 출구이고 세종은 평택항과 군산항이 출구이다. 필자가 보는 메가시티의 필수 조건은 평원, 큰 강, 항만이다, 그렇다면 세종~군산항이 더 실리적이다. 수도권 남방 한계선인 평택, 아산, 천안까지 “수도권 메가시티”는 완성단계로 보인다. 남방한계선이 그보다 더 내려오면 국토 균형 개발의 꿈은 박살 난다. 지방은 붕괴하고 대한민국은 도시국가가 된다. 막아야 한다.

최근 지역 내 총생산(GRDP)에서 부산이 인천에게 뒤졌다. 중원을 두텁게 할 일이 급해졌다. 그런 맥락에서 세종시에 대통령실, 국회 등이 내려오면 “금강권 메가시티”는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고 세종~평택 메가시티 구상은 보류될 근거가 생긴다. A가 서둘러 충남과 손을 잡아야 할 이유다. 쌍방이 합심하여 수도권의 무분별한 남하를 강력하게 경고해야 한다. 수도권 쏠림을 막아야 대구, 부산, 전주, 광주 권이 살 수 있다. ‘금강권 메가시티’, 새만금 배후는 단단해지고 국가의 쓸모는 커진다. 그러면 전북은 소멸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북 대개조론, 이래도 개소리(Bullshit)로만 치부할 것인가.

/신동우(로컬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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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과 익산 통합해야 합니다 전주는 김제와 통합해야하며 정읍은 부안과 고창을 통합해야 합니다 남원은 임실과 순창을 통합해야 하며 완주는 무주,진안,장수와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이좋아(2025.04.17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