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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보금자리…‘하하 1호점 맡겨놓은 카페’ 눈길

-학교, 학부모, 지자체 등 협력해
-하가지역 아이들 위한 환대 공간 마련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4월 30일 15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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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시작된 어른들의 고민이 청소년 환대 공간으로 구현됐다. 30일 문을 연 ‘하하 1호점 맡겨놓은 카페’가 그곳이다.

이날 로스터리 팔복커피 2호점에 부착된 하하 1호점 현판은 인근 학교와 학부모, 지역 주민, 지자체가 함께 아이들의 행복을 고민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전주하가초등학교 교원과 학부모, 운영위원회, 지역주민, 덕진동주민센터, 전주시의원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전주교육통합지원센터와 함께 ‘하가지역 아이들이 행복하려면’이라는 주제로 논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지역 아이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지역 공간을 활용해 아이들이 환대받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후 결성된 ‘하하이음교육공동체’는 매월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환경 조성 방안을 연구해왔고, 전주교육지원청 학교-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현판식까지 마무리 지었다.

하하 1호점은 5월부터 지역 어른들이 카페에 방문해 음료 값을 미리 결제하고 아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 아이들이 카페를 이용해 음료를 마시고 감사 메시지를 다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화성 하하이음교육공동체 대표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학교와 이웃, 부모 등 많은 집단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전하는 지역 내 어른들이 늘 함께 있다는 것을 하가지역 아이들이 알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하하 1호점 운영방식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카페를 방문한 손님이 익명의 누군가를 위해 커피 한 잔 값을 미리 지불하는 이탈리아의 ‘카페 소스페소(Caffè sospeso)’ 문화에서 따왔다. 하하 1호점에 붙은 ‘맡겨놓은 카페’ 수식어는 이 문화를 직역한 것이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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