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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재발견]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06일 14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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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가장 많은 행사가 몰려있는 달, 바로 5월이다. 가족 관련 행사가 많아 ‘가정의 달’로 불리며 어린이가 특히 손꼽아 기다리는 달이지만, 초파일을 앞두고 출퇴근길 거리 곳곳 형형색색 연등이 흔들리는 것을 보며, 다 큰 어른도 오늘을 기다려왔단다. 근로자의날부터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까지. 아 생각만 해도 기쁜 5월, 상상만으로도 이 직장인의 흙빛 얼굴엔 연꽃 같은 미소가 번진다. 올해 부처님은 어린이날에 오셨으나 대체공휴일이 지정되며 그 다음날까지 쉴 수 있었다. 왜 특정 종교의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가에 대해서 다소 논란의 여지도 있었으나 노는 건 좋으니까 없애자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1년 중 가장 날씨가 좋은 시기라 상춘객이 많아 매우 북적거리는 공휴일이다. 한낮의 봄나들이부터 저녁 연등 행사까지 그야말로 야단법석한 휴일이다. 전국적으로 각 사찰의 연등 행사부터 지역별로 여러 봄축제가 열려 볼거리도 많다.



연등 행사는 부처님오신날에 등불을 밝히는 불교식 축제로 신라 진흥왕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오랜 전통이며 오늘날에도 대중들의 중요한 문화행사로 기능하기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있으며 전국의 사찰에서는 이 시기 연등을 달아 불을 밝힌다.

또한 전북동부지역에는 전국 유일의 하앙식 목조양식인 국보 극락전이 있는 ‘완주 화암사’, 조선시대 사천왕상 중 가장 작품성이 뛰어나고 오랜된 소조사천왕상과 독특한 십(十)자형 이층 종각이 있는 ‘완주 송광사’,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며 신라의 구산선문 중 하나로, 단일 사찰로 가장 많은 국가유산을 보유한 ‘남원 실상사’, 수십기의 작은 돌들을 쌓아 올린 결코 무너지지 않는 탑들로 유명해진 ‘진안 마이산탑사’, 조선시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를 방비했던 호국사찰 ‘무주 안국사’ 등 봄나들이하며 둘러볼만한 이색적인 사찰들이 많으니 봄철 구경해보라. 또한 지역축제로 남원 춘향제부터 임실 펫스타, 익산 서동축제, 고창 청보리밭축제 등 볼거리들이 많았다. 그 중 대표적인 두 곳을 소개해본다.



남원 춘향제가 열리는 광한루는 춘향과 이도령의 이야기로 유명한 곳인데, 본래 1419년 황희가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누각이다. 앞뒤에는 호남제일루(湖南第一樓)라 쓰여있으며 말 그대로 호남에서 제일가는 누각이라는 뜻이다. 이후 수리하며 홍예경간이 있는 오작교를 새로 놓았는데, 칠월칠석에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놓은 아름다운 다리이다. 누각의 창문은 상시 열어서 시원하게 개방하고 홍예다리를 건널 수 있는 그야말로 운치있는 누각정자이니 가족, 친구, 연인과 한번 걸어보길 추천한다.



임실에서는 오수의견을 테마로한 반려동물 축제가 열렸다. 반려동물 1500만시대, 이제는 한집걸러 한집으로 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없으면 온라인으로라도 남의 집 개고양이를 보며 대리만족하는 일명 랜선집사들까지 현대인의 삶은 동물과 굉장히 밀접하다. 반려동물이란 말그대로 사람과 더불어 사는 개념이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며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보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개는 예부터 인간에게 순종하고 충직한 동물이었다. 그래서인지 옛 민화, 풍속화에도 자주 나온다. 개는 도둑을 쫓고 곡식을 지켜준다하여 개의 그림을 문앞에 걸기도 하고 나아가 잡귀와 병을 물리친다하여 길상화의 소재로 많이 쓰였다. 그림뿐 아니라 구전설화에서도 그 충직함이 잘 나타난다. '오수의 개' 설화가 대표적이다. 개가 주인을 구하고 죽자 후에 동네 사람들이 개의 충직함을 기리기 위해 의견비를 세웠으며, 그 뜻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니 반려인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길.



한편,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는 국가유산청의 복권기금과 전북특별자치도청의 지원을 받아 문화유산돌봄사업을 진행하며, 도내 동부권역 8개지역의 385개소 국가유산을 관리한다. 2011년부터 국가 및 도지정, 비지정유산을 관리하며 목조, 석조, 근현대건축, 천연기념물 등 각 재질 특성에 맞게 정기적인 상태 모니터링과 전문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작은 훼손부의 경우 큰 범위로 확장되기 전 경미하게 수리하여 예방보존하고고, 국가유산 분야의 전공자와 국가유산수리기능자를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를 진행함으로써 국가유산 보존 및 관람환경을 개선한다. /최유지(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 모니터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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