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의 실제 운행 시간 단축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속에 대전에서 남원 장수를 잇는 새로운 KTX 노선 신설이 효과적·미래지지향적이라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박희승(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조계원(더불어민주당 여수시을)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제5간담회의실에서 ‘대전남원여수 KTX 건설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철도학회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주민과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하는 등 관심도가 높았다.
박희승 의원은 환영사에서 “지역 간 극심한 교통망 격차 해소를 위해 대전남원여수를 잇는 신규 고속철도 노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지방 소멸 위기와 경제 침체를 타개할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번 신규 노선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다극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계원 의원 역시 “여수 시민을 비롯해 전라선 권역 주민들이 고속철도 서비스에서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라며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고속철도망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남부권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남부 내륙 신규 고속철도 구축 전략’을 을 주제로 신규 노선의 경제·사회적 효과와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실장은 “철도노선 직선화로 매년 709.5억원, 30년간 2조 1,285억원의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경부선과 전라선을 이용하는 현재에 비해 이동시간 효과는 1시간이상 단축이 기대되고 이를 현 최저시급 1만2,546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최대 573억3,000억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철도노선 신설에 따른 낙후지역 효과도 크다는 것이 이 실장의 분석이다. 고속철도 개통을 통해 남원에서 대전, 세종까지는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 젊은 층의 유출 방지 및 주거 정착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KTX 김천역 개통후 김천시에는 청년층 거주 비율이 1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방소멸지수는 남원의 경우 현재 0.35에서 0.5 이상으로 소멸위험 해소 가능성이 증가하고 장수와 임실 순창 구례 역시 기존 0.22~0.28을 0.35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권용석 전주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고준호 한양대 교수, 김상엽 전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민호 전북특별자치도 도로공항철도과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고속철도 서비스 확충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남원, 장수, 구례, 임실 등 남원 주변의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인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지리산권 연계 관광자원을 활용한 전북, 전남, 경남간 광역관광 벨트 구축이 현실화될 수 있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사전타당성 조사 및 예타 대응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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