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늙어가는 전북’ 더 이상은 안된다

70세 이상 26% ‘나 홀로 산다’
노인빈곤층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25일 16시03분

전북지역 1인 가구 중 ‘70세 이상’이 26.4%로 가장 많다. 2052년에는 47.6%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1인 가구 비중은 ‘무주’가 39.9%로 가장 높고 ‘전주시’가 36.9%로 가장 낮다.

최근들어 전국 전체 가구 유형 중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편승해 전북지역이 호남·제주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발표한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변화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37.1%)이 6번째, 전남(37.1%)이 8번째, 광주(36.5%) 9번째, 제주(33.7%)가 1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1인 가구 성별로 살펴보면 2015년 기준 남자는 46.8%를 차지한 반면 여자는 53.2%로 많았고, 2023년도 역시 여자가 51.7%, 남자가 48.3%로 나타나 여전히 남자보다 여자의 1인 가구 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52년에는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수는 전남(34만4,000가구), 전북(32만8,000가구), 광주(26만1,000 가구), 제주(12만3,000 가구)순으로 2023년 대비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52년 기준 1인가구 비중은 2023년 대비 광주 6.3%p, 전북 6.2%p, 전남 6.1%p, 제주 5.7%p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주거유형으로는 아파트 비중은 광주(50.5%)에서 가장 높고, 단독주택 비중은 전북이 52.9%로 가장 높았다. 전북에서는 단독주택은 장수군이 84.7%로 가장 높고, 군산시가 48.7%로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다.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주된 이유는 '배우자 사망'으로 광주 36.2%, 전북 30.0%, 전남 45.5%, 제주 40.5%를 각각 차지했다. 20년 대비 배우자 사망은 광주(14.3%p)와 제주(8.4%p)의 증가가 크고, 혼자살고 싶어서는 전북이 12.8%p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23년 1인 가구의 주된 생활비 마련은 2020년 대비 광주는 공적 지원(5.1%p), 전북과 전남은 본인 마련(8.9%p), 제주는 자녀 지원(5.2%p)의 증가 폭이 컸다. 가장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 지출 항목은 2020년 대비 광주와 제주는 의료비(9.9%p, 14.1%p), 전북은 주거비(17.1%p), 전남은 식비(14.6%p)의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준비가 워낙 부족해서 노인빈곤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다. 가뜩이나 많은 노인 빈곤층이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계속 노년부양비는 오를 수밖에 없고, 노후 준비도 10명 중의 6명만 준비하고 있다. 늘어가는 노인 빈곤층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국가적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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